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4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탐욕으로 얻는 것.

 

탐욕을 경계하는 말씀과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말씀이

탐욕으로는 생명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느 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말씀으로 제게 들렸고,

더 나아가서 탐욕으로는 얻을 게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말씀으로 확대되어 들렸습니다.

 

우선 탐욕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은 재물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에

얻고자 하고 최고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재물이지 생명이 아닙니다.

 

그런데 생명이 잃고 재물을 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비유의 말씀처럼 재물을 곳간에 가득 쌓은들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럼에도 재물에 대한 탐욕은 이처럼 가치 판단을 잘못 하게 합니다.

 

탐욕을 부리면 과식이 배탈을 나게 하듯 심리적, 정신적인 탈이 나게 하고,

심리적, 정신적인 탈에도 계속 욕심을 부리면 그것이 신체화하여

암이 되든지 골병이 되든지 하여 육신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육신 생명이 아니라 영신 생명을 잃는 것입니다.

재물,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를 탐하고 집착하게 되면

영신 생명을 도외시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지요.

죽고 난 뒤 어떻게 되는 것은 생각지도 말자는 것이 탐욕이 아닙니까?

 

헌데 탐욕이 이 세상 재물은 참으로 얻게는 할까요?

제 생각에 탐욕은 재물조차도 참으로 얻는데 실패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재물은 하느님의 영역이 아니고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얻어 가지려 하기보다

자기 능력으로 끌어 모으고, 긁어모으고, 심지어 갈취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능력으로 재물을 억수로 모았다고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 재물도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우리가 얻어 갖게 되는 거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이 말씀은 분명코 이 세상 재물은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것과 다른 것입니다.

현세에서건 내세에서건 주시는 것은 하느님이고,

현세 것이건 내세 것이건 주시는 것은 하느님이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깊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악랄하게 긁어모으는 사람이 떵떵거리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과식이 배탈이 나게 하고 건강을 크게 해치게 하듯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 또는 얻어 가지지 않고

탐욕으로 그리고 자기 능력으로 악랄하게 긁어모으면

얼마간 괜찮은 것 같지만 언젠가 탈이 나게 됩니다.

 

이 <얼마간>과 <언젠가>를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얼마간> 가지고 있다가 <언젠가> 잃게 되는 것이

이 세상 재물이고 이 세상 생명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있지 않고,

우리의 재산도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4
    Read More
  2.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죽음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재산이 늘어나고, 무엇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믿음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5
    Read More
  3. No Image 17Nov

    연중 제 33 주일-지옥도 천국인 경지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 말세가 왔으니 자...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2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낙심이라는 한자어가 재미있습니다. 떨어질 낙落자에 마음 심心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마음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거나 마음이 꺾인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Date201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5. No Image 15Nov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연중 제32 주간 금요일(루까 17,26-37) 며칠 전 어느 신문의 논설위원이 방송에 나와, "유신독재가 왜 나쁘냐?"고 했다는 말이 들린다. 또 어제 구미시장이라는 작자가 말하기를 "박정희는 반신반인과 같은 존재"라고 했단다. 이 정도면 우상 숭배도 도가...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847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 사람의 ...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6
    Read More
  7.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