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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확장성입니다.

겨자씨는 비록 작지만 나중에 큰 나무가 된다는 것이고,

누룩은 빵을 크게 한다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자기가 커지는 거고 누룩은 남을 커지게 하는 겁니다.

 

 

먼저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한 것을 보겠고,

겨자씨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겨자씨를 비유거리로 택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겨자씨라는 것이 아주, 아니 어쩌면 가장 작기 때문입니다.

큰 것을 자랑삼는 이 세상나라와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교회로 치면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과거 큰 교회를 지향하여 건물도 높고 크게 짓고

요즘도 어떤 교회들은 아시아 최대 교회니

교인수가 세계 최고이니 하면서 자랑삼는데

이런 것을 자랑삼는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고

교회를 자기들의 것으로 소유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랑으로 치면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사랑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사람은 그리도 작은 겨자씨를 자기 정원에 심습니다.

깔보고 날려 보내지 않고 소중히 여기며 자기 정원에 정성껏 심습니다.

 

 

이는 마치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행위와 같습니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굶주리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가엽이 보시고 먹이려고 하십니다.

그때 5병2어를 가진 어린 아이를 안드레아가 데려와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런 말에 주님께서는 아무 대구도 하지 않으시고 빵을 나눠주게 하십니다.

안드레아는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빵과 물고기를 무시하지만

주님께서는 아이의 그 적은 것을 결코 적다고 무시하지 않으시고

적은 것을 많게 하실 하느님께 대뜸 감사기도를 드리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람이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라게 하시니

사람은 다만 작은 사랑도 무시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누룩에 비유한 것을 보고,

누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보겠습니다.

겨자씨나 누룩이 둘 다 확장성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겨자씨는 자기정원에 심는 것, 그러니까 내가 받아들이는 거라면

누룩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는 것, 내가 어디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누룩은 나의 작은 사랑, 작은 능력, 작은 정성 뭐 이런 것들이지요.

내가 어느 단체에 들어갈 때 그 단체를 쥐고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자로서 들어가 그 단체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영어에 Director가 있고, Assistant가 있으며, Animator가 있습니다.

누룩은 이 중에 Animator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nimator는 우리말로 활성가라고 번역을 할 수 있는데

지도자Director나 협조자Assistant가 단체 외곽에 있으면서

주도적이든지 보조적이든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데 비해

활성가Animator는 그 안에 스며들어 똑같은 일원이 되지만

단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우리 시대, 우리 단체는 어쩌면 이런 활성가가 더 많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몸집을 크게 불린 강력한 지도자나 소극적인 협조자가 아니라

몹집을 줄인 나의 작은 사랑으로 공동체의 사랑을 키우는 사람 말입니다.

 

 

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나,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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