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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고

없애버리고 말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만드시지도 않았을 거라는 뜻입니다.

 

제가 오래 전 미국에 있을 때 어떤 신학자가

지옥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하여 크게 얘깃거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옥이란 없고 영원한 소멸이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줄곧 있어온 주장이지요.

 

하느님이 사랑이신데 어찌 영원한 고통이 있을 수 있는가에서

이런 주장들은 제기됩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인간이 너무도 악한 존재가 되면,

다시 말해서 하느님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악한 존재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하느님도 그를 영원히 소멸케 하신다는 거지요.

사랑의 하느님은 영원한 고통의 지옥이 아니라

영원한 소멸의 지옥을 어쩔 수 없는 악인에게 마련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미움의 신학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요.

끔찍한 짓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저지르는데다가,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그런데 저의 생각은 하느님께는 죽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은 죽지 않으시다는 것 이상의 뜻입니다.

하느님이 죽지 않으시는 것은 말할 것도

하느님의 사전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어서

생겨나고 존재하는 것도 죽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는 모든 이가 살아있다는 말씀을

우리는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는 죽음이 있고, 죽는 사람도 있지만

하느님께는 죽음도 없고, 죽는 사람도 없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진정 믿는다면,

그것도 하느님을 사랑과 생명의 하느님으로 믿는다면

결국 죽을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걸 믿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하느님을 거부하여 하느님 안에 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 있어도 생명을 누리지 못하기에 죽은 것이요,

죽은 다음에도 영원히 하느님을 거부할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영원히 하느님을 거부하면 영원히 생명에 들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을 지옥이라고 불러야 할지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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