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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질문을 못한다지요.

알기는 알지만 다 아는 것이 아니고 모르는 것이 있기에 질문하지요.

 

그러나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질문을 하지는 않지요.

알고 싶어야지 질문을 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알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고,

더 많이 알고 싶고, 더 잘 알고 싶은 사람만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일까 질문을 하는 사람을 강의를 하는 사람은 좋아합니다.

 

반신반의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5천명에게 빵을 먹이는 요한복음의 얘기를 보면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의 태도를 보입니다.

빵 다섯, 물고기 두 마리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의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의심을 하면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왜 언급을 하는지.

완전히 불신하였다면 빵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보고도

일소에 붙였을 터인데 안드레아 사도는 그 사실을 주님께 아룁니다.

 

그것은 안드레아 사도가 반신반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상식과 자기의 능력을 보면 믿을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봐온 주님을 보면 믿을 수 있는 뭣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까 반신과 반의란 것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가 있다면 반은 못 믿고, 반은 믿는 건데

안드레아 사도의 경우에 나는 못 믿고 하느님은 믿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이란 불신이 아니라는 면에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의심이란 반달과 같습니다.

나에 대한 불신이 주님께 대한 믿음을 반쯤 가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어두운 반인 의심(반의半疑)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고,

믿음의 밝은 반인 믿음(반신半信)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겁니다.

 

안드레아 사도의 반신반의는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 믿음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합니다.

 

반신반의했기에 안드레아 사도는 배반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도 늘 하느님을 배반합니다.

 

그러나 안드레아 사도는 주님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보름달처럼 믿음을 완성시켰던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마침내는 순교할 수 있을까요?

반달 같은 신앙이 보름달 같은 신앙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요?

 

안드레아 사도를 보며 우리의 신앙을 반성도 하고,

또 희망도 가져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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