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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신 주님께서

오늘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오늘의 예수님은 아직 아기이기에

세상사람 모두에게 공적으로 널리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찾아오지 않으면 뵐 수가 없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성탄과 공현의 신비입니다.

성탄에 태어나신 주님은 분명 모두를 찾아오신 분이시고,

공현의 의미도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이지만 누구나 뵙지는 못합니다.

 

어찌 그렇게 되는 겁니까?

공적으로 드러나셨다면 누구나 뵈어야 되는 것이고,

누구나 뵐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못 되는 것은 하느님 탓이 아닙니다.

못 뵙는 것은 우리 탓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성사의 사효성과 인효성의 관계와 같습니다.

모든 성사는 성사 그 자체로 효력이 있지

인간에 따라 성사의 효력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거룩한 사제가 미사를 거행하면 미사가 효력이 있고,

죄 지은 사제가 미사를 거행하면 미사의 효력이 없는 게 아닙니다.

주교가 미사를 거행하면 미사가 더 효력이 있고

사제가 미사를 거행하면 미사가 덜 효력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사가 어떤 사람에게 효력이 있느냐는 없느냐,

얼마나 있느냐는 각 사람이 미사를 어떻게 드리냐에 따라 다릅니다.

은총은 똑같지만 은총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에게 그것은 은총이고

잘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은총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약과 같습니다.

약의 효능은 똑 같지만 각 사람에게의 효능은 다릅니다.

 

1월 1일을 기하여 저희 공동체는 모두 구충제를 먹었습니다.

그것을 먹으면서 옛날 얘기를 나눴는데,

요즘은 약이 좋아서 밥을 먹으며 구충제를 먹지만

옛날에는 구충제를 먹을 때 밥을 굶고 먹었지요.

그것은 아무 것도 먹을 게 없어야 뱃속 벌레들이 약을 잘 먹기 때문이지요.

 

배부른 사람이 음식을 찾지 않고 먹지 않으며,

과 영양인 사람에게 약이 필요 없고 효력이 없듯이

은총도 다른 것으로 배부른 사람은 찾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고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셨지만 찾지 않으면 뵈올 수가 없고,

오늘 동방의 박사들처럼 열렬히 찾는 사람만이 뵈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열렬히 찾습니까?

누가 동방박사와 같습니까?

 

앞서 얘기한 것을 다시 말하면

다른 것으로 배부르지 않고 배고픈 사람입니다.

세상 것들로 배부른 사람은 결코 주님을 찾지 않습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 것들을 빛 삼는 사람, 세상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주님을 찾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시고 우리의 빛인 사람만 주님을 찾을 것입니다.

 

별의 인도를 받는 동방박사들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세상의 어둠 때문에 하늘의 빛을 열렬히 찾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먼저 우리가 별의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를 찾는 사람이 되고,

그런 다음 우리도 별이 되어 어둠 속 다른 이들을

빛이신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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