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4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시니

오늘은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깨닫는 것은 아는 것과 밀접히 관련이 있습니다.

깨달아 안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깨닫는다는 것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고 난 뒤에 처음 나오는 말은 대개

! 바보처럼 왜 내가 그것을 몰랐지?”라는 과거의 무지나

어리석음에 대한 뉘우침이나 아쉬움 같은 것이 동반됩니다.

 

이것이 그저 아는 것과 깨달음과의 차이입니다.

아는 것이 그저 무엇을 아는 것일 뿐이라면

깨닫는 것은 과거의 무지를 알게 된 것이고

과거의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었음까지 알게 되는 것으로서

거기에 따른 인정과 뉘우침이 있어야 하니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지적인 작업의 결과이고 지식의 습득이라면

깨달음은 생활적이고 전 존재적인 작업의 결과로 지혜를 얻는 것이니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더 어려운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아는 것이 모르던 것을 그저 새로이 아는 것이라면

깨닫는 것은 진리와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고,

진리와 삶의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진리를 따라 살고 삶을 진실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서 진리와 삶의 진실을 깨달은 이상

더 이상 과거처럼 어리석게 거짓을 따라 살지 않고

진리를 따라 진실하게 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기에 어렵습니다.

그것을 다르게 말하면 회개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에 어렵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달았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깨달아야 깨달음이 완성되는 것이고,

이제부터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결심까지 해야 깨달음이 더욱 완성되겠지요.

 

헌데 오늘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다른 말들에서는 아무런 깨달음이 없어도

주님의 말씀에서는 우리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인데,

주님 자신이 진리이시고 그 말씀도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리이신 분이 말씀하시길

밖에서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럽지 않고

우리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다고 하십니다.

 

우리 밖에 있는 것, 곧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은 선입니다.

우리도 어렸을 때는 깨끗하였고 선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아의식이 생기면서 우리가 악하게 되었고

악한 우리가 하느님의 선을 악으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지만

뱀은 같은 물을 먹어서 독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는 무엇을 먹어도 남을 이롭게 하는 젖을 만들어내지만

뱀은 무엇을 먹어도 남을 해치는 독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자기중심적일 때 탐욕, 교만, 미움, 분노, 시기, 질투 등

온갖 악한 감정들이 우리 안에서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 악의 탓이 종종 밖이나 남에게 있다고 탓을 남에게 돌리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중심성에 있다는 주님 말씀을 오늘 잘 깨달아야 할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r

    사순 3주 월요일-특권없이 순수하게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에서 나아만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참으로 먼 길을 왔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군마와 병거도 많이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다보니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에 군대의 어떤 장교로부...
    Date201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88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2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39
    Read More
  4.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11
    Read More
  5.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7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제 2 주일-복스러운 사람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1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마태 17,2)  이 말씀에 앞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Date2014.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