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0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와 오늘의 탈출기는 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민족주의자와 신앙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입니다.

 

어제의 모세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자기 민족이 이집트 왕과 백성들에게 억압받고

괴롭힘당하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동족을 구해 내는 모세였습니다.

 

오늘의 모세는 그런 단순한 민족주의자였던 그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동족을 이집트 억압으로부터 구출해 내라는 소명을 받는 모세입니다.

 

그러니까 모세는 단순한 민족주의자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초월합니다.

 

이렇게 모세는 초월하는 사람인데 요즘의 저는 어떤 사람인지,

아직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초월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과는 적대시하고 일본과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후꾸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며 그냥 해양 방류하려 합니다.

그렇게 문제없는 처리수라면 일본 내에서 처리하지

왜 해양 방류를 하는지 저는 일본의 양심을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합니다.

 

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고 더 분노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입니다.

우리 대통령과 정부가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대변하려는 사람들인지,

일본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사람들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화까지 납니다.

 

그런데 화까지 나는 저를 보며 이것이 민족주의자로서의 분노인지

그것을 초월한 사람으로서의 의로운 분노인지 자신이 없는 겁니다.

 

저를 솔직히 반성하면 저의 분노 안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저의 분노는 아직 민족주의자의 분노이고,

그러나 모세처럼 그것을 초월하려고 애쓰는 차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민족만을 보는 것을 넘어 하느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시고

어떤 명령을 나에게 내리실까 성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후꾸시마 오염수뿐 아니라 모든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시고,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모든 핵무기까지 반대하시고,

탈핵, 탈원전, 탈화석연료 사용을 명령하실 겁니다.

 

하느님이라면 그리고 하느님을 체험하고 하느님을 대변하는 모세라면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불의를 반대하고 그 불의에서 돌아서라 할 것입니다.

 

역사 안에 늘 있었던 강대국에 의해 왜곡되는 정의와 그들의 횡포,

예를 들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와 개발은 괜찮고,

힘없는 나라들의 핵무기와 개발은 막으려는 강대국의 횡포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분노하시고 막으실 것입니다.

 

물론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도 핵 무장해야 한다고 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실 겁니다.

 

아무튼,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민족주의자인지,

모세처럼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30:37
    2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적어도 소크라테스만큼은)<br />http://www.ofmkorea.org/415374<br /><br />2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스스로 문을 닫는 자)<br />http://www.ofmkorea.org/370320<br /><br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br />http://www.ofmkorea.org/238965<br /><br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시큰둥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129584<br /><br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107352<br /><br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91326<br /><br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9857<br /><br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헛똑똑이)<br />http://www.ofmkorea.org/32558<br /><br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5197<br /><br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br />http://www.ofmkorea.org/4213<br /><br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차라리 길을 물어라)<br />http://www.ofmkorea.org/1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30:00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차라리 길을 물어라)<br />http://www.ofmkorea.org/15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9:33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br />http://www.ofmkorea.org/42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9:06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51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8:31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헛똑똑이)<br />http://www.ofmkorea.org/3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8:03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98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7:39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br />http://www.ofmkorea.org/913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7:12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1073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6:47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시큰둥 늙은이)<br />http://www.ofmkorea.org/12958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7.19 05:26:16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br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br />http://www.ofmkorea.org/238965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ug

    2023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고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가나안 부인의 일화를 통해 참된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과 관련하여 믿음에 대해서 ...
    Date2023.08.20 Category강론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2. No Image 19Aug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것을 막습니다. 안 그래도 우리 스승님은 할 일이 많으신데 아이들까지 와서 스승님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이 예수님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1
    Read More
  3.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사랑의 타성과 사랑의 갱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9
    Read More
  4. No Image 19Aug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 같은 사람들...
    Date2023.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5. No Image 18Aug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유다교에서 여성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재산 목록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속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처럼 남편이 아내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6.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제가 요즘 감사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젊은 형제들이 저희 공동체에 와 같이 살아주는 것에 대해서. 저하고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살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 ...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57
    Read More
  7. No Image 18Aug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Date2023.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