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7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행실이 비록 작을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어둠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요즘 남에게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많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귀하니

착한 행실이 크게 칭찬 받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저를 볼 때 착한 일의 그림자를 반성치 않을 수 없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착한 행위가 진실한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았을 때

착한 행실은 세상의 빛이 되더라도 그리 큰 빛을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 착한 일을 하려고 하는 편이고,

적어도 남에게 나쁜 짓은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지요.

예를 들어 지난 연말연시에 저는 독거 어르신들께 좋은 일을 했지요.

그런데 반성을 하면 저는 그럴 마음을 먹고 여러분께 호소하여

여러분이 좋은 일을 하시도록 중간 역할을 한 것뿐이었습니다.

 

제가 이 착한 일을 위해 저를 희생하거나

몸이 부서져라 이 일을 하지 않았고,

이 일 때문에 역경을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칭찬이나 명성을 얻었을지 모르고

남의 칭찬을 받지 못했어도 적어도 자기만족을 얻었지요.

그러니까 저의 선행은 면피용, 생색용 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위는 선행일지라도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니 빛이 되지 못하며

설사 빛이 될지라도 세상을 비추는 큰 빛은 되지 못합니다.

 

그것은 세상에 빛이 되는 선행은 반드시 사랑이어야 하고,

사랑도 불쌍한 사람을 그저 가엽게 여기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자기를 희생하는 열정적인 사랑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가 자기를 태우며 빛을 내듯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이라야 빛이 됩니다.

 

그리고 자기를 태우는 열정적 사랑이라야 세상에 빛이 될 뿐 아니라

나의 사랑이 쏘시개가 되어 다른 사람의 사랑에 불을 붙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또 다른 주문도 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나를 바쳐 사랑을 할 뿐 아니라

나를 바쳐 정의를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앞서 나의 사랑이 다른 사람의 사랑에 불을 붙이듯

나의 정의가 다른 사람의 정의에 불을 붙이게 하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저 다른 사람의 불의를 고발하고 드러내는 것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정의롭도록 하는 정의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정의 또한 사랑과 마찬가지로

욕심을 버려 자기 혼자 정의로운 것에 그쳐서는 아니 되고

자기를 바쳐 자기의 정의가 불의를 압도하는 그런 정의가 되게 해야 합니다.

소금으로 치면 그 농도가 진해 모든 것을 썩지 않게 할 정도가 되는 거겠죠.

 

밝디밝고 짜디짠 우리가 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다짐하는 오늘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7
    Read More
  2. No Image 13Mar

    사순 1주 목요알-외로울 때 우리는?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
    Date201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9
    Read More
  3. No Image 12Mar

    사순 1주 수요일-회개의 묘약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나서는 니네베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돌아...
    Date201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9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5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9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20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