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6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고,

자녀가 됐다가도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우선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기본으로 전제해야 할 것입니다.

설혹 누가 자기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가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니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다움>, 정체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의식이 있는 사람인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답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인가와 관련된 거지요.

 

사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자기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없이 살고,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람들도 인구 조사할 때나 자녀임을 생각하고,

조금 나은 신자라도 주일미사에 가서나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얼마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야겠다는 의식이 없이 사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자녀답게 살려는 의식이 있더라도 잘못 알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녀답게 사는 것을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는 정도로 알고 있고,

교무금이나 교회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자녀답게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지만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한다지만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다지만 원수는 사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로서 해야 할 것은 다 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과

박해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의 기준이라고.

그러니 아직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못된 것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입니까?

제 생각에 원수를 사랑치 못하는 것과

원수를 사랑치 않는 것은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요?

 

원수를 사랑하려고 하는데도 못하는 것은

사랑치 않는 게 아니라 사랑에 발을 담근 것이며

다만 완전한 사랑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 사랑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하지만 아직 완전한 사랑에 이르지 못했고,

십자가의 주님처럼 원수를 사랑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은 언젠가 우리도

완전한 사랑에 도달해야 하고,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어떻게 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인 양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원수를 위해서 기도를 하다보면 하느님 사랑이 들어올 것입니다.

기도란 사랑의 물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수, 박해자까지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기만 하면 되고

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기도를 하면 터진 사랑의 물꼬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온 하느님 사랑이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pr

    부활 8부 화요일-부활과 회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복음을 볼 때 주님 부활의 체험에 있어서 여인들과 제자들 중 누가 승자일까 비교하면 단연코 여인들이 승...
    Date201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81
    Read More
  2. No Image 21Apr

    부활 8부 월요일-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
    Date2014.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9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대축일

     가까이 지냈던 이의 죽음,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했던 이의 죽음,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했던 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해가 뜨기 전에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나머지 세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오...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07
    Read More
  4. No Image 20Apr

    예수 부활 대축일-진도 바다가 홍해 바다가 되기를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기리는 오늘이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기뻐해야 할 오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어찌 우리의 기쁨입니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기뻐할 일이지 왜 우리의 기쁨입니까? 2천 년 전 예수님의 부활이...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35
    Read More
  5. No Image 19Apr

    예수 부활 대축일 -평범한 일상에서의 부활-

    T. 그리스도의 평화         일상과평범함과부활   이 세가지의 단어는 서로 다르고   다른 뜻이 담겨져 있지만   결코 다르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일상의 삶 속에   평범한 삶 속에서 존재합니다.   예...
    Date2014.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11
    Read More
  6. No Image 17Apr

    성 목요일-끝까지 사랑하신다 함은?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
    Date2014.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991
    Read More
  7. No Image 16Apr

    성주간 수요일-주님이라고 한 번 불러봅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최후만찬을 하시는 중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은 이 말이 자기를 두고 한 말씀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이구동성으로 여쭙니다. 그...
    Date2014.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