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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래아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러나 고향 나자렛이 아닌 갈릴래아 가파르나움에서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늘진 땅 사람들에게 빛이 솟아올랐다는

이사야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마태오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전도의 시작을 이방인의 땅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방인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는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무리의 사람이고,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유대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예수님께 이방인이라면 당신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는데

이 하느님 나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어둠 속의 백성이요,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이방인인지에 대한 예수님의 기준은

유다 사람,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지역이나 민족이나 종교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있지 않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유다 사람이라도 어둠 속에 있으면 이방인인 것입니다.

아무리 그리스도교 신자라도 어둠 속에 있으면 이방인입니다.

지금 이렇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어도 내가 지금 어둠 속에 있으면

나는 지금 예수님께 이방인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빛이 없는 곳에 있는 사람이며

빛을 피하여 숨은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에겐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없을 때

또는 우리가 빛 가운에 있지 않을 때 어둠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불 밝힌 방에서 식사하며 담소하는데

나만 창밖 어둔 곳에서 이방인처럼 떨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왜 빛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밖에 있는 것일까요?

죄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제발 저려 집에 못 들어가고

그래서 다른 식구들은 따듯한 방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데

나만 집밖에서 맴 돈 적이 있지요.

빛 가운데로 가면 나의 더러움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거지요.

 

실상 우리 영성생활에서 그런 체험이 많습니다.

빛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더러움과 죄가 드러나 괴롭습니다.

프란치스코에 비추어 보면 프란치스칸답지 않은 내가 드러나 괴롭고

복음에 비추어 보면 예수님의 삶과 말씀에 어긋나는 나 때문에 괴롭습니다.

그래서 죄와 더러움을 숨기고자 하면 어둠 속에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니 죄와 더러움을 씻고자 하면 빛 가운데 나올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그래서 어둠 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말씀하시고,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말씀도 되지만

회개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회개란 하늘나라를 위한 회개이고

하늘나라를 들어가게 하는 회개이며

회개 즉시 가까이 와 있는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고

하늘나라가 즉시 우리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물속에 있는 항아리가 주둥이를 열기만 하면

즉시 항아리 가득 물이 차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님의 첫 제자들은 하늘나라의 이 초대에 즉각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어둠의 그늘진 곳에 이방인처럼 있지 말고

주님의 이 하늘나라 초대에 첫 제자들처럼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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