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그리스도의 평화

 

 

 

 

 

 

 

전 올해 초 부터 밀양송전탑을반대하는

 

농성장을 방문하여 어려움중에 계신

 

할머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철거 대집행이 있기 며칠전에도 방문을

 

했었고, 철거가 있던 그 자리에서도 함께

 

있었습니다. 전 밀양 할머님들과 같이

 

연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월11일 철거가 있기 바로 전날 제가

 

수련소에서 할머님들을 드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빵을 함께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수련소에서 빵 만드는

 

소임이 있고, 밀양에 한번씩 올때마다

 

빵을 만들어서 가지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였습니다.

 

"이빵은 제가 할머님들을 드리려고

 

수련소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온 팥빵입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맛있습니다".

 

그러자 할머님들은 빵을 좋아하던

 

싫어하든 자신의 구미를 떠나서

 

모두다 같이 제가 가져온 팥빵을 농성장 안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할머님들에게

 

정성을 다해서 빵을 만들었고, 할머님들은

 

저의 성의를 보시고 마음으로 드셨습니다.

 

그때 빵을 같이 나누어 먹었던 우리들은

 

모두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정성과

 

마음을 알아보고 팥빵을 먹기 보다는

 

마음을 먹었고, 마음을 맛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마음이 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1일 새벽 6시 ...

 

저와 수녀님들과 연대자들은

 

인간방패를 만들어 끝까지 지키려 하였으나

 

2000명의 공권력앞에서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졌고, 10년간을 지켜왔던 농성장들은

 

무려 1시간만에 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모든것을 빼앗긴듯 했습니다.

 

아무것도 남김없이 빼앗긴듯 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그들에게서 빼앗기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날 함께 같이 빵을 나누어 먹었던

 

그날의 기억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날에 먹은 빵은 밀가루로 만든

 

팥빵을 넘어 서로서로의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마음은

 

그 어떤 공권력도 빼앗아 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사람은 밥을 먹어서도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밥만 나누어 먹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어 먹어서

 

살아야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수가 있는것입니다.

 

2독서에서도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빵을 먹는다고 해서 다 하나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빵을 나누어 먹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배신자 유다도

 

그리스도의 빵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중요한것은 빵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나누어야 합니다.

 

그 마음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미사안에서의 성체와성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재현되는 사랑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성체와성혈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기까지 하셨던 그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 먹어야 합니다. 그 사랑과

 

그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그 어떤것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늘 매일같이 

 

참석하는 미사에서 형식적으로 건성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고 반성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음의 고통까지 겪으셨음을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도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 23주일 -사랑은 충고의 완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러나 그 충고가 충고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게 충고를 한다고 하지만   실은 그 사람에 대한 미운마음이나   이기적인 생각들, 그리고 오해에서 나오는   ...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41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기도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합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7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2주 토요일-상을 차려주시는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일이다.”   이 말씀은 두 가지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 주인이라는 뜻과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의...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19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금요일-피흘림과 무두질이 요구되는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주님의 제자들이 왜 자기들이나 요한의 제자들처럼 단...
    Date201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2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목요일-우리가 하느님 체험을 하려면

    오늘 복음은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첫 제자, 그중에서도 시몬 베드로가 주님체험을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주님체험을 위해 오늘 복음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시몬 베드로는 ...
    Date201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6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수요일-사랑의 재생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3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화요일-세상의 영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무엇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게 합니다. ...
    Date201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