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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난후에 한마리의 새가 날아와 제 옆에서

 

지저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는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전 그 새소리를 한번 귀 기울여 들어 보았습니다. 그날 따라

 

왜 새소리가 아름다운지 한번 귀 기울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새소리는 특별히 아름다운 새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어떤 새소리와도 같았습니다. 전 곰곰히 생각해 본 끝에

 

그 새소리가 왜  아름다운지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좀전까지 분쇄기를 갈았던 시끄러운 소음때문이었습니다.

 

평상시 때에는 새소리를 들어도 평범한 새소리였지만

 

그날 따라 시끄러운 소음뒤에 찾아온 고요함은

 

새소리를 아름답고 예쁜 새소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 그제서야 새소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용한날의 새소리는 단지 새소리뿐이었으나

 

시끄러운 소음뒤의 새소리는 아름다운 새소리였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이 내 귀를 피곤하게 하였고,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소음뒤의 새소리는 여느

 

새소리와 같았지만 그날 따라 아름답게 다가왔던 것이었습니다.

 

시끄러운 소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내 귀를 아프게 했던

 

그 소음때문에 새소리가 아름다운 새소리가 되게 해주었습니다.

 

나무를 톱밥으로 갈았던 분쇄기의 소음은 새소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하느님의 선물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소위 안좋다고 말하는 것에도 감춰진 선물이 있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백성들이 목이 말라 불평하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엊그제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군사들로부터

 

백성들을 구해주었지만, 백성들은 다른것도 아니고 목마르다는

 

이유만으로 불평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그곳을 하느님을 시험

 

하였다고 해서 마싸와 므리바라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보기에도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백성들은 배은망덕한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한 죄는 당연히 벌을 받아 마땅하였지만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시켜 지팡이로 바위를 치게 하여 물이 터져나오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더욱더

 

하느님의 믿음과 신앙이 굳건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하느님의 축복을 받게된 처음의 근거는 바로

 

백성들의 나약함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하느님을 시험하는 나약함과 죄가 있었기에 바위에서 물이

 

터져나오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그들의 나약함과 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서도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들이 빈틈없고 흠없는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흠이 많고 부족했기에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서도

 

축복을 주실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마치 시끄러운 소음뒤에

 

아름다운 새소리를 깨닫게 해준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2독서에서도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사형에 처한 것은

 

분명 그들의 죄악이었습니다. 그들의 빼도박도 못하는

 

나약함이었고, 변명할 길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유다인들의 그러한 죄악을 통해서도

 

온 인류에 크나큰 사랑으로 축복으로 되돌려 주십니다.

 

인간의 죄악과 나약함을 크나큰 선물로 은총으로 축복으로

 

배풀어 주셨습니다. 분명 그들의 죄악은 벌 받아 마땅한

 

것이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나약함을 통해서

 

축복으로 바꾸어 주실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물을

 

청하셨지만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당시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기에 사마리아 여인은 유다인이셨던 예수님께 불신과

 

편견을 가질수 밖에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예수님과의 대화끝에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여인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게 된 은총의 시작은 바로 여인의

 

유다인들에 대한 불신과 편견이었습니다. 그러한 불신과

 

편견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게되는 은총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불신과 편견은 인간의 나약한 모습중의 하나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써 축복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사마리아 한 여인의 불신과 편견이 당시 유다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던 수 많은 사마리아인들을 믿음으로

 

인도해주는 축복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신비는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저에게도 단점이 있고 부족함이 있습니다. 물론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단점은 저 자신에게도 고통과 아픔을 주었지만

 

그러한 부족함으로 인하여 더욱더 하느님께 매달리고

 

의지하고 내어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에

 

저의 부족함과 단점은 하느님의 큰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저를 신앙으로 이끌어 준 축복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저의 부족함과 단점들은 곧 하느님의 축복이었고, 선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저의 부족함을

 

통해서도 이끌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작년의 시끄러운 소음뒤에 찾아온 고요한 새소리를 말입니다.

 

사순시기를 맞아하여 우리는 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삶을

 

되새겨야 하지만 그러한 부족함을 통해서도 축복을 허락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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