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은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헌데 주님의 변모를 사순시기에 기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이 사순시기를 지내며 주님처럼 변모하자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이 변모가 결코 낭만적이거나 환상적이지 않고

겉모습이나 조금 바꾸는 얄팍한 변모도 아닙니다.

죽어 새롭게 태어나는 변모이기에 엄혹하고

내면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기에 전 존재적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는, 유명한 어떤 선사의 말씀이 있지요.

뱀은 물을 마셔 독을 만들고, 소는 같은 물을 마셔 젖을 만든다지요.

그러니 속속들이 바뀌지 않고 존재가 바뀌지 않으면

주님과 같은 변모는 어림도 없겠지요.

 

이는 마치 우리 피부에 안 좋은 것이 자꾸 나면

그것을 화장으로 감추거나 바르는 약으로 고치는 것으로는 안 되고,

우리 안의 온갖 안 좋은 것과 독들을 빼내야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안에서 욕심을 빼내고,

우리 안에서 분노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증오를 빼내고,

우리 안에서 근심을 빼내고,

그밖에도 습관화된 부정적 사고방식을 우리 안에서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악을 우리 안에서 빼내는 것으로 그치면 그것도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우리를 채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만든 악들과 독들을 빼내고 비우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나는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참 복스럽게 생겼다고 할 때처럼

그저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복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창세기는 그래서 이렇게 이어서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자신이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복이 되는 사람,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사람,

무엇보다도 하느님에게서 오는 온갖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사람입니다.

 

말끝마다 욕이 튀어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찬미가 튀어나오는 사람이고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가 습관이 된 사람이며,

독설이나 깎아 내리는 말을 잘하지 않고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고,

늘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늘 축복을 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복스러운 사람,

복이 되는 사람으로 변모하는 사순시기가 되자고

한 번 다고지게 마음먹는 오늘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제17주일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는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 동안 아껴왔던 돈도, 그 여자를 위한 선...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27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제 17 주일-혜안이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
    Date201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3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제 17주일 -분별심과 무소유-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것, 좋아하는것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때에는 세상에서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이 좋은것인 것처럼  ...
    Date201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44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제 16 주일-힘 주시는 하느님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시며,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
    Date201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9
    Read More
  5. No Image 19Jul

    연중 제 16주일-하늘나라의 비유-

    T. 그리스도의 평화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는 물이면서도   생명입니다. 어찌본다면 정말   중요한것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는 높은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떨어집니다. 가...
    Date2014.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18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제 15 주일-마음갈이를 잘 해야지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Date2014.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33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15주일 -하느님의뜻과 의지-

    T.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안에서 그분의   뜻하심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의 뜻에서 벗어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것들을   우리의 삶안에서 주어진 ...
    Date2014.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