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7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마고르 미싸빕은 사면초가 상태인 사람, 외톨이, 요즘 말로 왕따란 뜻입니다.

전에도 이에 대해 묵상하면서 저의 비겁함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저의 비겁함의 고백보다는 마고르 미싸빕의 대단함을,

그래서 우리도 마고르 미싸빕이 되어야 함을 묵상하고 나누려고 합니다.

 

사실 원하지도 않는 외톨이, 왕따가 있고,

우리가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상징하는 마고르 미싸빕

의로운 외톨이요 더 나아가 거룩한 왕따이기에 본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은 혼자 되는 것입니다.

죽음이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일 수도 있지만

너무 큰 고통 앞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고통 그 자체가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죽고 나면 모두와 헤어지고

자기만 영원히 혼자 되는 걸까 봐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것도 버림받아 혼자 될 때 더 두렵고 불안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병이나 사고로 죽어 혼자 되는 것도 두렵지만

사랑하는 이가 나를 버려버려서 혼자 되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법이지요.

 

그러니 이 두려움보다 더 큰 이유가 없으면 혼자 되려는 사람이 없고,

또 혼자 되는 것을 자초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려운 외톨이를 왜 되려 할까요?

사랑 아닌 다른 이유가 무엇 있겠습니까?

 

옳은 소리를 하면 외톨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무릅쓰고

얘기하는 것인데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면 왜 하겠습니까?

자기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결코 이런 소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의 경우 하느님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왜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공동체를 사랑하시고 공동체에 당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기에 싫고 두렵지만 그 말씀 전하는 것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런데 사랑이 목적이라면 믿음은 바탕입니다.

하느님과 공동체에 대한 사랑 까닭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바탕에 있기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옆에 계실 거라는 믿음,

복수가 필요하다면 그 복수를 하느님 친히 해주실 거라는 믿음,

이 믿음이 중심추처럼 밑에 묵직이 있기에 옳은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런 사랑이 있는지,

나에게 이런 믿음이 있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22 06:37:29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2. No Image 07Apr

    2024년 4월 7일 부활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3. No Image 07Apr

    부활 제2주일-닫힘과 열림

    오늘 부활 제2주일의 주제를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올해 저는 <닫힘과 열림>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문장은 제자들의 두려움과 문을 닫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506
    Read More
  4. No Image 06Apr

    부활 팔부 축제-큰 믿음은 큰 사랑과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실까?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주님을 믿지 않던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열렬한 복음 선포자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25
    Read More
  5.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6.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05
    Read More
  7. No Image 05Ap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