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번째 부분인 예루살렘 상경기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예루살렘 상경으로 마음을 굳히시는데

그것은 하늘에 올라갈 때가 차서 그렇게 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합치를 보고,

우리도 주님처럼 이러한 합치를 이루어야 함을 봅니다.

 

곧, 예루살렘으로 가야 할 때가 바로 하늘로 올라가야 할 때라는 것이요,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별개가 아닌 같은 것입니다.

주님의 시간과 공간은 다 하느님의 때와 하느님 나라와 일치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시간과 공간도 하느님의 때와 나라와 일치해야 하는 거지요.

 

먼저 우리는 하느님의 때가 찰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하느님의 때가 찼을 때는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때란 어떤 때를 말하는 것입니까?

사람들의 때가 아니고, 특히 나의 때가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예를 들어서 내가 잘나가던 때란 말이 있는데

내가 잘 나가던 때는 내가 무엇이든 결정하고,

무엇을 할 때 언제 그것을 시작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내가 결정을 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때란 뒤집으면 나의 때가 끝장나거나 끝장낸 때입니다.

나의 때가 끝장난 것이 남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 끝장이 난 것이라면

나의 때를 끝장낸 것은 내가 나의 때를 스스로 끝장낸 것을 말함입니다.

 

내 스스로 나의 때를 끝장냈건 끝장이 났건

나의 때가 끝나고 하느님의 때가 시작된다면 그것이 바로 회개이고,

회개를 하면 이제는 함부로 하느님의 때를 훼손하지 않습니다.

곧, 하느님의 때를 내가 함부로 앞당기려 하거나

하느님의 때를 내가 무엄하게도 늦추거나 늑장부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가 보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있을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하고,

아무리 그 일을 하기 싫고, 그래서 미루면 좋을지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떨어지면 지체 없이 실행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 사마리아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는 것에 불만입니다.

그래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에서 묵으시려는 주님을 맞아들이지 않고,

이런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해 요한과 야고보는 크게 분개를 합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가져온 지역적 적개심을 서로 드러낸 것인데

만일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사마리아에 머무신다면

사마리아 사람들도 크게 환영을 하였을 것입니다.

허나 이것은 주님을 자기 마을에 묶어두려는 매우 세속적인 자세지요.

 

주님을 우리 집에 모시려는 것은 훌륭한 자세이지만

우리도 만일 주님께서 우리 집에만 계시기를 바라다면 그것은

어디든지 가셔야 할 주님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려는 배타적인 자세이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시려는 주님의 길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고보와 요한을 포함한 사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에 찬성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는 곳, 곧 자기들이 출세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가지도 않으시고,

또 당신이 원하시는 곳으로도 가지 않으십니다.

오로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그런데 예루살렘은 당신의 도살장이고 하늘로 오르시는 곳입니다.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저나 저희 형제들이

가야할 곳은 어디이고

가야할 때는 언제일지 생각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9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5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5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9
    Read More
  5.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26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9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0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