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1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주님, 제가 나이 늙어 형제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여주시고,

혹 제가 형제들에게 짐이 되더라도 겸손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이것이 저의 의식기도입니다.

 

정말 저는 저의 노년이 걱정이 되고

형제들이 저의 똥오줌을 받게 될까봐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육신 건강도 전에 비해서 더 챙기고 있는데,

그럼에도 만약 제가 형제들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할 때가 오면

형제들에게 짐이 되는 저의 가난함과 비참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형제들의 불친절과 친절에 모두 감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리고 약함과 괴로움을 평화로이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헌데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게 맡겨라!

내가 그렇게 되게 하여 네가 어쩔 수없이 짐이 되는 내일은 걱정하지 말고

남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것이 버릇이 된 오늘의 잘못이나 걱정해라!”

 

실상 저는 이상주의자인데다가 지금까지 책임자의 역할만 하였기에

늘 이것하면 좋겠다, 저것하면 좋겠다고 하고

이것저것 많은 결정을 공동체적으로 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중 상당수는 결정은 제가 하고 실행은 형제들이 하는 겁니다.

그러니 공동체적으로 결정한 것들이 제가 해야 하거나

제가 다 해야 하는 것들이라면 아마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겁니다.

 

형제들에게는 이상주의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워주고

저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뻔뻔함이 제게 있고,

남에게 짐을 지워주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배짱,

아니 두려워할 줄 모르는 폭력성이 제게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떨 때는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어떨 때는 당위성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저것 결정하여

형제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었을 뿐 아니라

형제들이 사랑으로 짐을 질 수 있는 자유를 빼앗았습니다.

 

사랑을 의무로 만든 무거운 죄를 오늘 무겁게 반성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0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9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0
    Read More
  4.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0
    Read More
  5.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03
    Read More
  6.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69
    Read More
  7.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