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일사후퇴 때 난리는 사실 대단한 난리였고,

그것은 누구나 다 겪어 알고 있는 난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난리는 그것보다 훨씬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난리와 비교하여 지금의 난리를 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난리와 비교하면 정말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가요?

 

절대로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우리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와중渦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소용돌이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소용돌이 밖에 있으면 문제가 없는데

우리가 소용돌이 가운데(중심에) 있게 되면

우리는 중심을 잃고 정신도 잃게 되지요.

 

그러니까 일사후퇴 때의 난리는 이미 지나갔기에 소용돌이 밖에 있지만

지금의 난리는 그 와중에 있기에 우리가 중심을 잃고 정신을 잃게 되고,

그렇기에 아무 것도 아닌 난리도 지금의 난리는 크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 난리 가운데서도 우리가 중심을 잃고 정신을 차리려면

당황하지 말고 그 소용돌이 가운데서 한 발 비껴나 있어야 합니다.

난리와중에서 한 발 비껴나 있는 것, 이것이 피난을 가는 것이고

현재의 고통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것, 이것이 피난인 셈입니다.

 

그런데 난리 한 가운데서 살짝 비껴나 있는 것보다 더 신앙적이고,

더 완전한 피난법이 있습니다.

하느님께로, 아니 하느님 안으로 피난 가는 것입니다.

 

난리 와중에서 비껴나 있는 것은 엉금엉금 간신히 기어 나와

그 가운데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나 있는 것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직 다리나 허리에 힘이 없어 서지도 못하고 중심도 잡지 못합니다.

 

이에 비해 하느님 안에 있으면

난리 와중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그런 정도가 아니라

그 난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느 인간보다 조금만 더 현명한 인간이라도

난리 앞에 있지 않을 것이고 난리 가운데는 더더욱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느 인간도 아니고 현명한 인간을 넘어 신앙인라면

하느님 앞에 있고, 더 나아가 하느님 안에 있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복음의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난리가 나면 오히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하십니다.

허리가 굽어지고 머리를 무릎 사이에 처박고 있으면

구름을 타고 오시는 주님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고 하늘을 보는 사람은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볼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기를 펴고 살고, 허리도 펴고 살 것입니다.

기죽어 땅만 보고 사는 사람을 어찌 신앙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을 믿는 이들은 결코 땅만 보고 살지 않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살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1.27 04:37:35
    어제, 저의 영명 축일을 문자로 축하해주신 분들이 참으로 많았는데, 관구 회의 중이기도 했지만 제가 문자를 할 줄 몰라서 감사의 답변을 못 드렸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도와 격려에 힘입어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Dec

    12월 22일-나는 구원받았는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어제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믿음에 대해 칭송을 하자 오늘 마리아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이 ...
    Date2014.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65
    Read More
  2. No Image 21Dec

    대림 제4주일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인사를 합니다. '은총을 받은 이'라는 칭호와 함께. 그리고 이어서 천사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마리아에게 합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89
    Read More
  3. No Image 21Dec

    대림 제 4 주일-주님께서 세우기를 진정 바라시는 것은?

    오늘 제 1 독서 사무엘 하권의 얘기는 다윗 생애 말년의 얘깁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잘 지은 궁전에서 평안히 살게 된 다윗이 이제야 눈을 돌려 하느님께서 계실 성전을 짓겠다고 제의합니다. 하느님 집은 초라한데 자기 집은 화려한 것이 마음에 걸린...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5
    Read More
  4. No Image 20Dec

    12월 20일-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려면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칠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요 며칠, 복음에 매번 등장하는 존재가 천사 가르리엘과 성령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그제는 요셉...
    Date2014.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81
    Read More
  5. No Image 19Dec

    12월 19일-축성과 축복 중에 나는 무엇을?

    “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되기를 바랄까? 여러분은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고프십니까?   저는 일찍 수도원에 들어왔습니다. 수도생활...
    Date2014.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26
    Read More
  6.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인격적인 운명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제 족보에 이어 마태오복음은 요셉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자손 요셉아”하고 불렸을 때 요...
    Date2014.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44
    Read More
  7. No Image 17Dec

    대림 3주 수요일-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마태오복음은 길게 그리고 정성들여 들려줍니다....
    Date2014.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