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84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이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시는데

그 길이 멀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길이 험해서 더디 오시는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멀거나 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더디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먼 것이 아니라

나의 귀와 마음 사이, 나의 귀와 손 사이가 멉니다.

 

어제는 저희 성북동 공동체도 이동이 완료되어

새로이 공동체를 이룬 형제들이 만남을 기뻐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얘기하다가 하느님께서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신다는 말이

누가 한 말인지를 놓고 설왕설래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라고 하고,

프란치스칸이기를 바란 어떤 형제는 성 보나벤투라의 말이라 하고.

 

“Deus intimior intimo meo.”

하느님께서는 나 자신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신다.”

이 말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씀이 맞고 성 보나벤투라도 인용했겠지요.

 

아무튼 하느님은 진정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시고,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문제는 하느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당연히 그분의 말씀도 늘 우리 귓전에 와 있는데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귓전에만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귀에 담아 들어야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되고,

우리의 마음에 담아야 말씀이 우리의 양식이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성의 원로와 수석사제를 세리나 창녀와 비교하십니다.

맏아들은 아버지 말씀의 맏아들이고

세리와 창녀는 아버지 말씀의 둘째 아들입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대답은 시원시원 잘합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말씀의 맏이기는 한데 실천의 맏이는 아닙니다.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열성까지는 없더라도 아버지의 말씀이 마음에는 걸려야 하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마음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은 망가진 체처럼 아무 것도 거르지 못합니다.

아니, 아예 밑 빠진 독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이 우리의 주님이시고,

우리는 주님 말씀의 맏이들입니까?

하느님은 주인님이신데 우리는 종이 아닌 것이 아닙니까?

하느님 존재를 믿지마는 실천적으로 무신론자인 것은 아닐까요?

 

말씀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로마서 말씀처럼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귀만이 아니라

진정 우리와 입술과 마음과 손과 발에도 있기를 기도하는 대림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6 10:38:14
    그렇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 사이의 관계의 질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심리적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별을 딸 수 없는 것 처럼
    하느님께서 하늘에만 계시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처지를 먼저 헤아리시고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우리 곁에 오셔야 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것 아닐까! ....아마도......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하느님은 진정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시고,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이런 아련한 추억이 떠오름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담임선생님께 생각지도 않은 칭찬을 받으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이 먼저 떠올라 엎어질 새라 집으로 달려가던 그 마음.....
    부모의 원형이 하느님이시라고 하는 것처럼...
    그런 어머니, 하느님의 사랑이 절절히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제가 넘 인간적인가요....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16 05:22:03
    나보다 더 날 사랑하신 주님! 이란 생활성가가 떠올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김로셀리나 2014.12.16 04:44:07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며...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4주 화요일-영적인 비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제는 어디를 갔다가 오다가 한남대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퇴근시간이어서인지,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서 오는 노선이어서인지...
    Date2015.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4
    Read More
  2.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우리도 주님처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올해는 봉헌생활의 해입니다. 그런데 봉헌생활의 해란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수도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이 주님께서 사신 그 봉헌의 삶을 다른 어느...
    Date2015.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1
    Read More
  3. No Image 01Feb

    연중 제 4 주일-우리는 모두 작은 예언자들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예언자의 일반적인 뜻은 미래의 일을 내다보고 미리 얘기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서적인 의미는 미래의 일을 얘기해주기도 하지만 본래는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자이고 하느님 ...
    Date2015.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0
    Read More
  4.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아직도>의 존재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아직도>라는 말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힙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아직도>의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는 주님의 말씀에 저는 ‘그렇지요. 제게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아였습니까? ...
    Date2015.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8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다시, 희망은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그저께에 이어 오늘 복음도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저께 저는 씨앗의 비유를 묵상하며 ‘희망은 있다’로 주제 삼았습니다. 오늘도...
    Date2015.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내 발의 등불이신 주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
    Date201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90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희망은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
    Date201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