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온갖> <우글거리다>, <아주 많이>라는 표현들 때문입니다.

 

성전의 풍요로움, 생명의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풍요로움도 어떤 한 가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온갖 것이 풍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전들은 생명들이 싱싱하고 풍요로워야 하고,

우리의 성전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함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먼저 생명들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저희 수도원에서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성가에 활기가 없고,

얼굴 표정들이 너무 어둡고 경직되어 저 사람 행복하군!”,

저 사람 살판났군!”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술집에서 술 먹을 때는 그렇게 기가 살고 큰 소리로 떠드는데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는 죽을 죄인처럼 기가 죽어 기어들어가는 소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흑인들의 교회에서 느낀 그 활기와 생명력이

우리의 성당에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몇 사람이 와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기죽은 사람들이 와서 활기를 되찾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성전에서는 다양성이 살아있어야 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전례의 다양함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단체들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있는 성전이어야 합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같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고 같이 예배드릴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사회가 용납 못하고 다른 종교들은 더더욱 용납 못하는

우리 사회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Minorities)

우리와 함께 한 성전에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인간들의 이익 모임의 장소가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들의 친교 모임의 장소도 아닙니다.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일 뿐이지요.

 

나의 공간은 성전입니까?

욕심, 분노, 근심걱정,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까, 성령으로 충만합니까?

우리 집은 어떤 집입니까?

전쟁터입니까, 성령의 친교가 이뤄지는 성전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9 09:00:45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이 아닌,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낙원이 될 것이라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맏이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
    Date2014.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83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
    Date2014.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86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제 3 주일-우리도 기뻐하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 주는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1, 2 독서는 물론 입당송, 본기도, 화답송, 복음 전 환호송까지 모두 기뻐하라고 우리를 격려하고 재촉합니다.   그러므...
    Date2014.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1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우리도 예언자!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언자,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언자 엘리야가 이미 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
    Date201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7
    Read More
  5.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69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2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