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8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릴래아 촌놈에 불과하고 젊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와서,

그것도 성전이 마치 자기 집인 양 설쳐대는 것이 가당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권한으로 그러는지, 누구에게서 그 권한을 받았는지 따집니다.

 

틀림없이 그들은 성전이 자기들의 것이고

또 자기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마치 요즘 일부 잘못된 사제나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듯.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집을 자기의 집으로 삼는,

그래서 거기서 돈이나 벌고, 신자들을 위에 군림하려는 날강도들입니다.

 

이들에 비해 주님의 생각은 분명 다릅니다.

주님은 성전을 당신 아버지의 집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에서 어린 예수를 다시 찾은 마리아가 나무랐을 때 어린 예수는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라고 하셨지요.

 

그렇기에 성전은 또한 당신의 집이라고도 생각하셨습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있구나.”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것은 마르코복음의 말씀입니다.

거기서 당신의 집은 또한 모든 민족들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니 성전은 사제들이나 교회 원로들의 집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이요 주님의 집이며, 모든 이를 위한 집이며,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무엇을 사고팔고 할 수 없으며

교회를 사고팔고 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어떤 교회들이 교회를 사고파는데

그것을 주님께서 보시면 오늘도 크게 진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 대해 권한을 따지는 것조차 크게 진노하실 겁니다.

주님의 눈에 교회 안에서 특권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대전을 떠나며 대전에 있는 동창신부들과 송별을 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나눴는데 그중 한 친구가 자기는

군에 있을 때도 이등병이나 장성이나 똑같이 대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친구가 가식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그의 겸손을 제가 알고 있고, 그것이 제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정말 수도사제인 저보다 더 겸손합니다.

그가 모두를 다 똑같이 대하는 것도 바로 이 겸손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기에 아무도 무시하지 않고 모두를 존중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어제 그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떠한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2.15 05:34:48
    오늘로 대전에서 소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러니만치 저의 말씀 나누기도 조금은 내용이 달라지겠지요? 이것저것 정리할 것이 너무 많아 미처 떠나는 인사 드리지 못한 대전의 형제, 자매들께 이 자리를 빌어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사랑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03
    Read More
  2.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13
    Read More
  3.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82
    Read More
  4.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우리는 오늘 주님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예수님께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4
    Read More
  5.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예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저는 다도회 지도신부를 한 인연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차를 마십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도를 행하는 것이지만 소박하게 말하면 그저 차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6. No Image 10Jan

    공현 후 토요일-주님의 뜻이 내 뜻이 되는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제가 수련을 시킨 마지막 그룹이 첫 서원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들의 첫 서원을 보면...
    Date2015.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66
    Read More
  7.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우리의 믿음도 자라는 것이어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한 마디로 쿵짝이 잘 맞은 치유 사건입니다. 나환자가 올바른 자세와 신앙으로 치유를 청하니 주님께서 아주 흔쾌히 나환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청원과...
    Date2015.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