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는 와서 배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오라고 하시는 주님께로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림절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늘에서 이 낮은 곳까지 왔으니 이제는 네가 나에게 오너라.’

 

그런데도 우리가 주님께 가지 않는다면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초대하시는데도 못들은 체 하는 것이거나

내 집에 오시는데 나는 다른 데로 가는 것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아직 안 오신 양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오신 주님께로 가야 할 것이고,

사실은 주님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찾아 헤매면서

주님이 안 오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착하게도 초대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간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겠다고 오늘 약속을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얻어야 합니다.

휴식이란 그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일 뿐

하느님께로 가서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으로서의 안식은 아니지요.

 

두 번째로 주님께서는 배우라고 하십니다.

당신께로 와서 안식을 얻을 뿐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쉬는 것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노는 것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쉬는 것을 배워 잘 쉴 줄도 알아야 하고

노는 것도 배워 잘 놀 줄도 알아야 하지요.

 

그렇긴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가 주님께 진정 배워야 할 것은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멍에 사용법을 배우는 거라고 할 수도 있고,

십자가를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불편한 내 멍에를 매고 짐을 졌는데

이제부터 주님의 멍에를 매고 짐 지는 법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나의 멍에는 어떤 멍에이고 주님의 멍에는 어떤 멍에입니까?

 

제 생각에 저의 멍에는 부담감이고 주님의 멍에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우리는 짐을 지기 전에 이미 마음에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없고 짐만 있기 때문이고,

사랑이 없고 짐만 있기 때문이며,

의미는 없고 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하느님이 계시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우리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게 됨으로써

짐을 지는 것이 의미가 있게 되고, 짐을 기꺼이 지게 됩니다.

 

대림절, 안식을 주러 오시는 주님

당신의 멍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러 오시는 주님을 우리는 깨어 기다립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0 09:18:49
    그렇습니다.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처럼 내가 져야 할 짐이 아닌데 내가 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짐은 부담이고 무거움으로만 다가오고 더 나아가서 원망스러운 마음이 생기더군요.
    이러한 심리적인 지옥을 숫하게 경험하다 보니,

    어차피 져야 할 짐이라는 상황파악이 들면 차라리 용기를 내어 지는 편이
    훨씬 마음도 편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생기는 걸 경험으로 알아들으면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라고 하시는 말씀의 숨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온유는 인내의 산물이라는 걸....

    그렇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십자가를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대림절, 안식을 주러 오시는 주님
    당신의 멍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러 오시는 주님을" 깨여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4
    Read More
  2.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1
    Read More
  3.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9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어떤 나병환자>의 치유 얘깁니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어떤 눈먼 이 등,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
    Date201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17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03
    Read More
  6.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13
    Read More
  7.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885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