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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5.02.27 02:17

사순 1주 금요일-인생 역전

조회 수 1508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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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를 보면 <그러나>가 두 번 나옵니다.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의인이 계속 의인이었다면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것이고

악인이 계속 악인이었어도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의인은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고 악인은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기에

<그러나>란 말이 있는 것이며 회개와 훼절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놓고 우리 인생을 돌아볼 때

초지일관하거나 처음서부터 끝까지 똑같은 사람은 참으로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은 전의 것을 버리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전의 것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이 어차피 우리 인생이라면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는 회개를 해야지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는 훼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늘 가르침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들을 보면 인생역전이 실제로 있습니다.

참으로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었는데 망나니가 되기도 하고

그야말로 개망나니였는데 의젓한 모범생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역전逆轉이 있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데 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이기면 그 기쁨이 무척 크지만

이기고 있다가, 그것도 크게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지면

그 슬픔과 허탈함이 클 뿐 아니라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지금에 대해 안심하고 안주하면 실패로 마감을 하고,

계속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심기일전하면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실패한 인생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지향적이거나

과거를 지향하기까지는 않지만 나아가지 않고 머뭅니다.

 

과거지향적인 사람은 옛날이 좋았다거나 옛날에 잘했다는 식으로

옛날에 머물거나 옛날이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 실패하는데

과거에 머물거나 과거의 발목이 잡히지는 않지만

현재에 머물러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실패합니다.

 

이는 굴렁쇠나 자전거와 비슷합니다.

조금이라도 계속 굴러가야지, 다시 말해서 나아가야지 멈추면 쓰러집니다.

이것이 굴러가는 것의 이치이고, 인생의 이치입니다.

 

인생은 굴러간다고 표현하고 굴러가는 인생이라고도 하는데

나아가지 않고 나아지지 않으면 그 상태의 유지가 아니라 실패를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까지 하였고,

생의 말년에 이르러서도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한 것 없으니

다시 시작하자고 형제들을 독촉하고 격려하였습니다.

 

반대로 심기일전心機一轉을 하면 성공을 합니다.

현재에 안심安心하거나 방심放心하면 안주安住하게 되어 실패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어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아니,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심기일전하면 성공합니다.

 

옛날이 좋았지! 하며 살면 천국을 과거에 가두고 현재는 지옥이 될 것이고,

지금도 괜찮아! 하며 살면 거짓 천국에 안주하여 진짜 천국을 잃게 됩니다.

 

옛날이 좋으면 어찌 버리겠습니까?

지금이 괜찮으면 왜 버리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부터 영원히 좋기 위하여 지금까지 좋은 것은 잊어야 합니다.

아니, 잊어야 하고 버려야 합니다.

 

지금, 여기가 천국이고, 천국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지만

지금, 여기를 버리고 떠나야만 천국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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