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열광하여 몰려드는데

친척들은 예수님이 걱정되어 찾아온 것입니다.

 

합리적인 불신자나 의심자들이 어느 때나 있고

예수님 주변에도 예수님의 병자 치유나 마귀 퇴치를 보고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치유한다고 모함하는 사람도 있었고,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제가 합리적인 의심자나 불신자가 아니라고 생각지만

예수님이 미쳤다는 말에는 동의를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미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다르지요.

미친 것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정신이 이상인 것.

2) 어디에 다다른 것.

3) 어디에 푹 빠진 것.

 

합리적인 의심자와 불신자들은 예수께서 정신 이상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세상을 떠돌며 하느님 나라가 왔다고 하고,

가족은 팽개치고 변두리 인생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니 그리 보였을 것이고,

특히 버림받은 가족과 친지들에게는 더더욱 그리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족과 한생을 오순도순 사는 것을 정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신앙인들은 얼마간 다 정신 이상자이거나 미친 사람들로 보일 겁니다.

 

첫 째로 보통 사람들의 관심이 이 지상 것들에 머물러 있기에

그 생각이 하느님 나라에 미치지 못하는데 비해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신앙인은 예수님처럼 이 세상에 살면서도

생각과 관심이 하느님 나라에 가 닿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말에 어디에 못 미쳤다고 하면 부족함을 뜻하는 것인데

이렇게 볼 때 미쳤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해낸 것이고 어떤 경지에 도달한 것입니다.

신앙인은 다른 사람들이 도달치 못한 하느님 나라에 도달한 사람입니다.

 

둘째로 신앙인은 하느님께 미친 사람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 미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놀이나 게임이나 영화에 미친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을 영화광映畵狂, 또는 영화 마니아라고 하지요.

 

그리고 광신도狂信徒도 있습니다.

신앙에 미쳐서 가족이나 재산을 다 팽개친 사람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이나 이들은 똑같고 그래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셨지요.

 

그렇지만 예수님과 광신도 사이에는 분명하고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광신도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이어서 이 세상에서 도피하는 사람들이자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시어

하늘로부터 이 세상으로 파견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실 뿐 아니라 세상도 사랑하신 분이시고,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분이시며,

이 세상에서 도피하시는 분이 아니라 이 세상을 바꾸시려는 분이십니다.

 

우리도 참 신앙인으로 하느님께 제대로 미친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교황님의 말씀대로

교회 밖으로 그러니까 세상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24 07:54:07
    그렇습니다.
    못 미쳤다, 는 말과 미쳤다,는 말을 대비해서 말씀하시니 훅 다가옵니다.
    제 자신 아직 못 미친 것이 무엇이며 또 무엇에 미쳐 있다면 그것이 제 영원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돌아보고 제대로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는
    새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 역전

    오늘 독서를 보면 <그러나>가 두 번 나옵니다.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의인이 계속 의인이었다면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것이고 악인이 계속 악인이었어도 <그러나>...
    Date2015.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6
    Read More
  2. No Image 26Feb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

      외로움.   오늘 묵상 주제를 외로움이라고 붙이면서 거룩한 외로움이라고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 여기저기 다 거룩함을 갖다 붙이면 식상할까도 싶고 뭐든 거룩한 것만 얘기하면 인간적인 외로움은 발 디딜 곳도 없다싶어 오늘은 그냥 외...
    Date2015.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2
    Read More
  3.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6
    Read More
  4.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5.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5
    Read More
  6.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6
    Read More
  7.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