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83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이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오시는데

그 길이 멀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길이 험해서 더디 오시는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은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멀거나 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더디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먼 것이 아니라

나의 귀와 마음 사이, 나의 귀와 손 사이가 멉니다.

 

어제는 저희 성북동 공동체도 이동이 완료되어

새로이 공동체를 이룬 형제들이 만남을 기뻐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얘기하다가 하느님께서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신다는 말이

누가 한 말인지를 놓고 설왕설래하였습니다.

어떤 형제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라고 하고,

프란치스칸이기를 바란 어떤 형제는 성 보나벤투라의 말이라 하고.

 

“Deus intimior intimo meo.”

하느님께서는 나 자신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신다.”

이 말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씀이 맞고 성 보나벤투라도 인용했겠지요.

 

아무튼 하느님은 진정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시고,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문제는 하느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고,

당연히 그분의 말씀도 늘 우리 귓전에 와 있는데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귓전에만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귀에 담아 들어야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되고,

우리의 마음에 담아야 말씀이 우리의 양식이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백성의 원로와 수석사제를 세리나 창녀와 비교하십니다.

맏아들은 아버지 말씀의 맏아들이고

세리와 창녀는 아버지 말씀의 둘째 아들입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대답은 시원시원 잘합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말씀의 맏이기는 한데 실천의 맏이는 아닙니다.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열성까지는 없더라도 아버지의 말씀이 마음에는 걸려야 하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마음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은 망가진 체처럼 아무 것도 거르지 못합니다.

아니, 아예 밑 빠진 독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이 우리의 주님이시고,

우리는 주님 말씀의 맏이들입니까?

하느님은 주인님이신데 우리는 종이 아닌 것이 아닙니까?

하느님 존재를 믿지마는 실천적으로 무신론자인 것은 아닐까요?

 

말씀은 네 바로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로마서 말씀처럼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귀만이 아니라

진정 우리와 입술과 마음과 손과 발에도 있기를 기도하는 대림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6 10:38:14
    그렇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 사이의 관계의 질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심리적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별을 딸 수 없는 것 처럼
    하느님께서 하늘에만 계시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처지를 먼저 헤아리시고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우리 곁에 오셔야 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것 아닐까! ....아마도......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하느님은 진정 나보다도 더 나에게 가까이 계시고,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득 이런 아련한 추억이 떠오름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담임선생님께 생각지도 않은 칭찬을 받으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이 먼저 떠올라 엎어질 새라 집으로 달려가던 그 마음.....
    부모의 원형이 하느님이시라고 하는 것처럼...
    그런 어머니, 하느님의 사랑이 절절히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제가 넘 인간적인가요....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16 05:22:03
    나보다 더 날 사랑하신 주님! 이란 생활성가가 떠올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김로셀리나 2014.12.16 04:44:07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며...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6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3.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5
    Read More
  4.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6
    Read More
  5.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3
    Read More
  6.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9
    Read More
  7.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오늘 이사야 말씀은 우리 인간의 모순과 거짓에 대해 참으로 통렬하고 아픈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
    Date201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