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4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라.”

 

오래 전에 고속도로변 교회 현수막의 짧은 문구가 신선한 울림을 줬습니다.

다른 이에게도 그랬는지 이제는 여러 교회에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그런데 기도를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걱정하는 이가 많은 걸 보면 기도할 줄 아는 사람 얼마 되지 않는 거겠지요.

그도 그럴 것이 확고히 믿는 사람의 기도라야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치기 신앙인은 <기도하면서 걱정하면서>, 곧 기도하면서도 걱정하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걱정하지 마라!”

 

그러므로 오늘은 <걱정하지 않는 믿음>이란 어떤 건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걱정하지 않는 믿음>이란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 일 없을 거야. 괜찮을 거야. 이렇게 막연하게

원하지 않는 일, 안 좋은 일 없기를 바라며 믿는데

이런 믿음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이런 믿음에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 아니라

자기의 운이 좋을 거라고 자기의 운을 믿는 사람이며

이런 사람은 기도를 하지 않고 <오늘의 운세>를 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어떤 기도를 바칠까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우선 자기의 힘으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하느님께 의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의탁과 의존을 구별해야 합니다.

 

의존은 자기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남에게 모든 것을 미루는 것이라면

의탁은 자기 힘으로 해야 할 것은 다하고 나머지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의 의탁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약하다고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함을 인정하기에 하느님의 힘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약한 힘은 마치 마중물과 같은 거로서

하느님의 힘이 나에게 머물도록 초대하는 힘입니다.

 

다음으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다 좋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이걸 믿기 어려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도 좋으신 분이라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나는 그렇게 믿는 사람인지는 냉정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다보면 내게 왜 이런 일이?”라고

하느님께 따지듯 질문을 던지게 될 때가 적어도 한 번은 있지요.

그때 우리는 정말 하느님은 계시는지,

좋으신 분이 왜 내게 이러 시련을 주시는지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묻게 되지요.

 

그러므로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라는 믿음의 고백은

이런 시련을 겪고 난 사람이라야 할 수 있고,

그리고 그런 사람의 고백이라야 진실합니다.

 

그러므로 병고와 시련과 환난 중에도

그것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이기에 주신 거라고 믿고,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지는 못할지라도

그것이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에 주신 거라고는 믿기에

견뎌낼 힘을 주십사고 묵묵히 기도하기만 해도 정말 큰 믿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는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장담했지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었던 그가 마시게 될 거...
    Date2015.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2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
    Date2015.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유.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
    Date2015.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9
    Read More
  4.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소망을 열망으로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
    Date2015.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5
    Read More
  5.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또는 아버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되기를 빌며, 아버지...
    Date2015.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0
    Read More
  6.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청하기는 하되 요구는 말아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어떤 표징일까요? 아니 그 전에 표징이란 무엇이고, 주님께서는 나무라시는 바, 그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Date2015.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4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제 16 주일-주님께서는 뭘 가르치셨을까?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지난주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파견에서 돌아온 제자들...
    Date2015.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