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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그리스도교가 참된 종교로 탄생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 사도회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들려줍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유대교 회당에서 유대인을 중심으로 복음을 선포하다가

바르나바와 바오로 사도가 합류하면서 이방 지역의 이방인들에게까지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였고 그래서 이방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됐지요.

 

그러니까 초기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유대인들은 세 가지로 기능을 합니다.

첫째 부류는 소수이지만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사도들입니다.

둘째 부류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대다수의 유대인들입니다.

셋째 부류는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지만 유다주의자들인 유대인들입니다.

 

그리고 초기 그리스도교는 이런 유대인들 때문에 큰 위기를 겪습니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유대인들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박해로 인한 위기는 그리스도교가 이스라엘을 벗어나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로 퍼져나가는 기회로 바뀝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유다주의를 고수하는 유대인들 때문입니다.

박해로 인한 위기는 밖으로부터 닥친 위기이기에

외부의 적에 함께 대항하도록 내부 결속을 하게 한 측면이 있는데 비해

이 위기는 그리스도교 내부에서 생긴 위기이기에

그리스도교가 유다주의 그리스도교와 이방인 그리스도로

쪼개질 수도 있는 훨씬 더 위험한 위기였지요.

 

실로 모든 위기는 밖의 위기보다 안의 위기가 더 위험합니다.

안으로부터, 속으로부터 무너지면 정말 대책이 없지요.

그래서 교회는 처음으로 예루살렘 사도회의,

곧 첫 번째 공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게 되었는데

오늘 성령의 이끄심을 받은 사도들에 의해

교회 분열의 위기는 또 다시 세계화, 토착화의 기회로 바뀝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는 이제 더 이상 유대인들의,

유대인들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계인들을 위한 보편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초기 그리스도교회는 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통해

지리적으로나 교리적으로나 모든 민족들을 위한 보편 교회가 되었습니다.

 

위기는 위험한 기회라고 하였지요.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는 위기를 통해서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회입니까?

 

정화의 기회,

회개의 기회,

단련의 기회,

성장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모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그야말로 죽어버립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를 때에야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는

성숙한 신앙의 자세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우리 수도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관구회의라는 중요한 회의를 하면서,

성령께 이 회의를 맡긴다는 뜻으로 성령송가를 부르긴 하지만

진정 모든 구성원들이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늘 아쉬움이 있었고 그래서 오늘 크게 반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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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5.07 10:12:40
    그렇습니다.
    전원단결이 우리의 현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깊게 보면 넓게 보기가 어렵고 넓게 보면 깊게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우리들이 갖는 어려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기 인식이 안되어 있는 무지와 편협함
    아집으로 우겨댈 때는 약이 없고 벽같이 느껴지는....... 저 역시 어느 부분은
    마찬가지 이면서 남의 이야기처럼 쓰고 있는 이런 모습은 비일비재가 하니까요....

    더구나 수도공동체는 나름 소신있는 분들이 모인 곳인데 소신과 소신이 부딪칠 때
    자신이 옳다고 간직하고 살아온 소신을 내려 놓기가 쉽지 않을것 같기도 합니다.
    공동체를 나가는 경우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소신을 살기 위한 선택이 아닐까...
    쉽게 내려 놓는다면 그건 일생을 건 소신이랄 것도 없으니까요....
    여기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감지하는 민감함과 겸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넘 위험하고 주제넘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감이 듭니다....>

    문득, 한 30년 전에 읽었던 움베르트 에꼬의
    "장미의 이름"이란 책에서 떠오르는 대목이 있습니다..
    "캐네는 데는 예리하고,
    필요하다면 덮어 두는데 지혜로운 인물"

    이 구절이 참으로 강력하게 마음에 다가와 지금까지 제 삶의 모토로
    삼을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요긴한 말이다 싶습니다.

    "정화의 기회,
    회개의 기회,
    단련의 기회,
    성장의 기회"가 되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오늘이기를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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