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독서에서 우리는

기쁘게 주는 이를 하느님께서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니까 라우렌시오 축일에 왜 이 말씀을 듣습니까?

 

그것은 바로 이 말씀이 라우렌시오 성인의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황제가 교회의 보물들을 몰수하려고 했을 때

부제로서 교회 재산을 관리하던 라우렌시오 성인은

교회의 보물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고

황제에게는 가난한 사람들을 데리고 갔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의 보물이라는 뜻이었다지요.

 

그리고 그런 라우렌시오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낀 황제는

너무도 분노하여 라우렌시오 부제를 석쇠에 올려놓고 불에 태워 죽였고요.

 

이런 라우렌시오를 오늘 미사의 본기도는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며, 신자들을 충실히 섬긴 순교자라고 칭송하며

우리도 그를 본받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본기도를 바치면서 저는 저와 저희 공동체가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의 보물로 여기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나눠주는 라우렌시오 성인을

얼마나 본받고 있는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를 반성할 때

가난한 사람들이 저의 보물이 아님을 먼저 반성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저에게 쓰레기가 아님은 너무도 분명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홀대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저의 보물이 아닌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이 왜 보물이고, 왜 저에게는 보물이 아닌가요?

 

가난한 사람이 보물인 이유는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회개한 프란치스코나 라우렌시오를 포함하여 모든 성인들에게는

가난한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예수 그리스도가 저의 보물인 것까지는 도달했는데

가난한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인 것에까지는 아직 도달 못한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인 거고,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한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인 경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꺼이 나누는 삶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면

제가 움켜쥐고 있으면서 나누지 않는 것은 아닌데 시혜적으로 나눕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의 말씀 중에서 섬겼다는 말씀이 마음에 걸립니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가난한 사람들을 보물로 여겼기에

으스대며 시혜적으로 나눠준 것 아니라 섬김의 정신과 자세로 나누었고,

자기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시는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 가지게 된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것을 나눠 주었지요

 

이점이 오늘 마음에 무척 걸립니다.

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서 섬기지 못하는지.

왜 아직도 내 것을 주는 양 주고 자기만족적으로 나눠주는지.

 

가난한 사람이 나의 보물이 될 때까지

라우렌시오 성인에게서 사랑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 주 월요일-고통의 성사화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골로새 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을 하...
    Date2015.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4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7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0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5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4 845 846 847 848 849 850 851 852 853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