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5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제 식으로 풀이하면 바오로 사도는 죄를 지은 사람이고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죄를 지었지만 오히려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바오로 사도처럼 지녀야 할 자기 인식인 것이지요.

 

우리는 많은 경우 이렇게 보지 못합니다.

죄도 보지 못하고 은총도 보지 못합니다.

죄를 보지 못하기에 은총도 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눈 먼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바로 교만으로 인해 완전히 눈이 먼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지요.

 

교만한 사람은 무시를 잘하는데

무시無視란 한자말로 시력이 0이거나

있는데도 없다고 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자기 죄에 대해서도 보지 못하고

자기 아닌 다른 존재,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도 못 보고 하느님을 못 보기에 은총도 못 봅니다.

 

그런데 죄는 보고 은총은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죄만 보기에 은총을 못 보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밖에 못 보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 이것 또한 교만 때문입니다.

죄와 은총 모두 못 보게 하는 것도 교만이고

죄만 보고 은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교만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교만의 결이랄까 정도가 다릅니다.

모두 완전히 못 보게 하는 교만은 자기가 세상의 최고이고

자기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기고만장氣高萬丈한 교만이라면

죄만 보고 은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교만은

자기는 죄가 없어야 하는데 왜 죄를 지었냐고,

내가 요것밖에 안 되냐고 자신을 미워하는 자학적인 교만인 것입니다.

 

무결점, 무죄의 자신이어야 한다는,

무결점, 무죄의 자신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교만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교만으로 내 눈이 멀었음을 겸손히 인정하고,

내 눈에 교만이라는 대들보가 들어있어 보지 못함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은총을 베푸심을

겸손의 눈, 믿음의 눈, 영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죄의 종과 순종의 종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두 가지 인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죄의 종>과 <순종의 종>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죄의 종이라는 표현을 쓰...
    Date2015.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6
    Read More
  2.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
    Date2015.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54
    Read More
  3.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아브라함은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 대한 오늘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
    Date2015.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4. No Image 18Oct

    전교주일-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Date2015.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로마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믿었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하였다는 말로 읽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말입니까? 희망...
    Date2015.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3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28주 금요일-믿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불경한 자를 의롭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로마서를 계속 읽다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만 하면 행위는 개떡같이 해도 되는 건가? 믿기만 하면 아무런 선행을 하지 ...
    Date2015.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8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목요일-죄에 머물지 말고 은총에 머물자.

      요 며칠 로마서를 계속 묵상하다 보니 어제 아침 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에서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눈이 머물면서 그렇다면 의롭지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는다는 말씀인가 생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의로운 사람이 ...
    Date2015.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850 851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