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깁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지만

대화는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 사이에서만 오갑니다.

영이 들린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영이 말을 합니다.

 

이것은 성령이 들린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도 같은 뜻으로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사도행전 21장에서 하가보스라는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사벳, 즈카르야, 스테파노와 같이

거룩한 사람들과 성인들은 성령에 가득 차 성령의 말을 합니다.

 

그러니 자기의 말을 하는 사람은 성령이든 악령이든

영이 들린 사람이 아닌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령을 영접한 사람인지,

더러운 영이나 악령이 들린 사람인지,

나로 똘똘 뭉쳐 어떤 영도 거부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우리는 이런 비교사유를 할 수도 있습니다.

더러운 영이나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기보다는

내 안에 갇힐지라도 악령을 거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 안에 갇혀 있건 악령이 들려있건

성령을 영접치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하느님이 필요 없어서 원치 않는 사람이나

하느님이 싫거나 성가셔서 거부하는 사람이나

하느님과 단절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지요.

 

실상 자기 안에 갇혀 하느님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악령으로 인해 하느님을 거부하던 사람보다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악령이 들린 사람은

주님을 알고, 주님과 대면하며 대화를 하고,

주님께서 악령을 쫓아내주시면 성령을 모시는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자기로 똘똘 뭉쳐서 영에 대해서는 무감증이고, 불감증인 사람

하느님 안 계신 것이 아무 문제없는 듯이 계속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재론적 무신론자보다 실천적 무신론자가 더 문제라고

우리가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의심하고 그래서 부정하는 사람은

그 큰 의심 때문에 토마 사도처럼 언젠가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게 되지만

하느님의 존재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기에 하느님 체험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요.

 

아무튼 오늘 복음의 더러운 귀신의 영이 주님께

무슨 상관이 있냐고 관계성에 대해 따지는데

우리는 관계성을 따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무 상관없이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9.05 08:55:06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1 09:47:32
    그렇습니다.
    되새김질 할 시간도 없이 여기 저기 다니며 정신없이 들은 것은 있어서
    이론적으로는 강했을지 모르지만 실천적인 신앙인은 아니였고
    그런 제 모습안에는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저항감만 올라오는.....
    이 저항감이 교만이라는 사실을.....바리사이들이 예수님 앞에서 저항하는 그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알아차릴 때 얼마나 낮이 뜨거웠던지요.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마음이 움직이지않는 무딘마음 앞에서는 어떤 말도,
    마치 화살이 반대편 벽에 닿았다 튕겨저 되돌아 오는 것처럼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 벽을 허물기 위해 그 벽보다 더 강한 성령으로 제 자신이 무장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관으로 관주하고 떠나고 싶은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그에게는 그가 그럴수 밖에 없는 그 만의 숨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용서는 나를 위해서

        예언자 요나는 다른 예언자들과 달리 은근히 저에게는 귀엽고 친근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아나 이사야 예언자와는 달리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예언자, 저와 같은 예언자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나도 부족하지만 요나와 같은 예언자가 될 수 ...
    Date2015.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2.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꼭 필요한 것 한 가지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마리아의 몫은 좋은 몫이고, 마르타의 몫은 나쁜 ...
    Date2015.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6
    Read More
  3.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아는 것에서 실천하기까지

        오늘 복음을 보면 “그렇게 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이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고 답하신 겁니다.   다른 한 번은...
    Date2015.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6
    Read More
  4.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세상을 살아가기가 점점 쉽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어려움...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5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라!

      몇 해 전부터 저는 제가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변하신 하느님과 달리 유한한 존재이니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저와 프란치스코와의 관계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하는 것이 다 나쁘지 않고 좋게 변하는 것은 좋은 건데 ...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26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6주 토요일-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7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
    Date2015.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