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27절의 말씀,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습니까?”에 대한 답으로서

죄와 죽음의 율법이 아니라 성령의 법이 우리를 구해준다는 말씀입니다.

 

육의 지배하에 우리가 있으면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해도 뭐가 죄인지 알게 하고,

법에서 빠져나가는 법만 알게 할 뿐

죄의 죽음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그 이유를 바오로 사도는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8,6)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것(8,7)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이런 육의 사람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8,7)고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육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은 강도의 손에 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칼이 의사나 어머니나 요리사의 손에 있게 되면

그 칼은 죽어가는 병자를 살리고 가족이나 사람들을 먹여 살리지만

깡패나 강도는 그 같은 칼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잖습니까?

 

그렇습니다. 율법이든 국가법이든 법이란

칼이 찌르고, 자르고, 가르듯 사람을 찌르고, 가르고, 나뉘게 합니다.

그것은 법이란 것이 본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인데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 범법자는 하느님의 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고, 자기중심으로 편을 가릅니다.

 

보십시오.

지금 정치권의 사람들, 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잡을 때부터 이미 법을 어겨가며 불의하게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불의하게, 그러니까 법에 어긋나게 행사하며

법을 잘 알기에 자기들의 불의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자기들의 불의를 고발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범법자로 몹니다.

 

그러니까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은 태생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불법으로 권력을 잡았기에 불법을 행사하고,

불의하게 권력을 잡았기에 불의를 감추려 또 불의를 저지르며

죽이면서 권력을 잡았기에 법의 이름으로 반대자를 죽입니다.

 

그렇다면 태생이 그런 사람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육의 사람은 죽어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육의 사람이라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육의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육이 죽는 것이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그 사람 안에 있는 육의 영이 죽고,

그 사람 안에 주님의 영이 머무시고, 사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죽은 피 빼어내고 건강한 피 수혈하는 것처럼

육의 영은 몰아내고 주님의 영을 모시는 것인데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얘기합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8,11)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2.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0
    Read More
  3.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4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자비하다는 말이 있고, 그 사람 참 무자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무자비無慈悲는 말 그대로 자비가 없는 것이고 자비가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무자비하...
    Date2015.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5. No Image 15Nov

    연중 제 33 주일-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묘사가 옛날 어린 저에게는 너무 으스스하고 무서웠습니다. 해와 달은 빛을 잃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그것들의...
    Date2015.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토요일-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우리는 한 주간 지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가 보기에 재창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절들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고 전례적으로도 연중시기의 끝에 와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이겠지요.   창세기의 창조를 보면 ...
    Date2015.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1
    Read More
  7. No Image 13Nov

    연중 32주 금요일-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

      오늘의 지혜서의 말씀은 제가 아주 공감을 많이 하는 말씀,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지혜서 말씀 중의 하나로서 정결을 우리가 왜 잘 살기 어려운지를 얘기해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 때문에 정작 그것을 만드신 하...
    Date2015.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