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늘 수호천사의 축일을 또 다시 지내고, 굳이 지내는 뜻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하느님의 인격적이고 개인적인 사랑을 기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보편적, 공통적으로 사랑하시지만

도매금으로만 사랑하시지 않고 소매금으로도 사랑하신다는 거지요.

 

이는 마치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고,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창조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시지만

우리 각자에게 육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주시어

이 부모를 통해 우리를 창조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처럼

나만의 천사를 보내시어 나를 그렇게 소중히 지켜주신다는 뜻일 겁니다.

 

이는 또 이런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빛은 우리 모두를 비추지만 우리가 그 빛 속을 거닐지 않고,

개인의 어떤 이유로 어둠을 걸을 때 나만을 비추는 전조등과 같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길로서 우리를 하느님께 잘 인도하시지만

우리가 그 길을 잘 따라가지 않거나 못할 때 나만의 천사를 보내시어

무리에서 이탈한 나를 하느님께로 다시 인도하게 하심과 같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빛 속을 잘 거닐면 어둠이 없을 것이고

길이신 주님의 인도를 잘 따르기만 한다면 길 잃고 방황치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호천사도 필요 없고, 굳이 수호천사를 보내실 이유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탈출기의 주님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말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고 하시며

당신을 잘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도 잘 듣지 않고

주님을 잘 따르라는 수호천사의 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 수호천사가 많습니다.

길을 잘못 갈 때 길을 알려주는 사람도 수호천사고,

알려주었음에도 계속 그 길을 갈 때 나무라는 이도 수호천사며,

가다가 힘들고 지칠 때 같이 가자 격려하는 이도 수호천사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때 이들이 바로 나의 수호천사인지 모르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고, 그들의 인도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은혜를 원수로 갚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총력적으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십니다.

인도하는 수호천사,

나무라는 수호천사,

격려하는 수호천사,

모두를 동원하여 우리를 온갖 어려움에서 지켜주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그들의 말을 잘 듣고 인도를 잘 받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려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수요일-책임맡은 사람의 죄는 개인의 죄가 아니다

        “미천한 이들은 자비로 용서를 받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재판받을 것이다. 작거나 크거나 다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주신다.”(지혜 6,6)   오늘 지혜서의 말씀은 권력자, 군주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얼핏 보면 서로 모...
    Date2015.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1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화요일-시련이 단련이 되도록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지혜 3,1-2)   의인들의 영혼은 어떠한 ...
    Date2015.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5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테라노 성전 봉헌 축일-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몇 해 전 오늘 축일 강론 때 제가 한 말이 ‘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입니다.   밤에 시내를 나가면...
    Date2015.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6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제 32 주일-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연중 32 주일의 주제는 참된 봉헌입니다. 복음에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얘기...
    Date2015.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토요일-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오늘로서 로마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바오로 사도는 여기서 여러 사람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이 안부는 바오로 사도 개인의 인사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인사를 통하여 로마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애쓴 사람들의 수고와 공로를 자신...
    Date2015.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6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금요일-두 가지 믿음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15,19)   처음 있는 일은 아니고 아주 간혹 그런 적이 있긴 했지만 어제 새벽에 일어났을 때도 왠지 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우울하고...
    Date2015.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3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목요일-살든지 죽든지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8)   나는 진정 나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삶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죄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일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며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내가 나의...
    Date2015.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