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대단한 성인이거나 하느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실 주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이며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입니다.

 

공자는 이 경지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나이 70이 되면 욕심이 가는 데로 해도 법에 어긋남이 없는 경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의 경지를 얘기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인간은

30세에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자기의 뜻을 세우고(立志)

40세에는 어떤 유혹이 있어도 그 뜻이 흔들리지 않으며(不惑)

50세에는 자기의 뜻을 넘어 하느님의 뜻을 알고(知天命)

60세에는 하늘의 명령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耳順) 단계를 거쳐야하지요.

 

사실 대다수의 인간은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기에

70이 되면 욕심만 많고 고집만 세어 외톨이가 되고 마는데

나이의 성숙이 30을 넘지 못하거나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참으로 많은 사람이 나이 30이 넘도록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을 하고,

아직도 본능과 욕망에 끌려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살며,

그렇게 사는 것이 70살이 되기까지 굳어져 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아들은

나이를 그리 먹었어도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느님마저도 전혀 고려치 않는 교만한 사람이거나

그것이 아니면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입니다.

 

그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밖에는 없고

그것에 너무 몰두해있기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은 겨를이 없는 사람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이나 생각으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라고 <겨를>정의하는데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시간적인 여유만 없겠습니까?

무엇보다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인 것이지요.

 

예를 들어 게임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는 자기를 위해

밥 먹으라는 얘기조차 놀이 때문에 건성으로 하는데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라면 자기를 위한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하느님에게도 내어줄 시간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대답은 건성으로 하고 아무 행동을 안 하겠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만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라고 하고 그것 때문에 잠시 또는 내내 괴로워한다면

그만큼 하느님을 중히 생각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제가 딱 이런 수준인 것 같습니다.

지천명, 곧 하느님의 뜻을 잘 압니다.

그리고 이순, 그 하느님의 뜻이 듣기 싫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 하느라 하느님 뜻을 실천치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제가 70살이 되었을 때

제가 원하는 대로 하고 욕망대로 해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그런 경지에 제가 도달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생애를 끝내갈 무렵 두고 떠나는 형제들을 위해

전능하시고....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당신 때문에 불쌍한 저희로 하여금 실천케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항상 원하게 하시어,”라고 기도를 하였는데

진정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 되도록 제 입맛이 바뀌고

세상 욕망이 하느님 갈망으로 바뀌게 되길 바라고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사울이 물리치지 못한 골리앗을 다윗이 물리치자 사람들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그로 인해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이기에 사울을 좀생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는데...
    Date2016.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7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요일-다윗의 치료법

    “너는 칼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처세술의 한 편을 배웠는데 이름하여 “까짓것 처세술”입니다. 다윗이 용맹한 골리앗을 보고도 “까짓것” 함으로써 물리쳤기 때문입...
    Date2016.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마음 보기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제가 어렸을 때 허우대만 번드르 하지 실속이 없다느니,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 빈 강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무엘은 사...
    Date2016.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6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자중자애하시오!

    오늘 독서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게 여기실지 몰라도 주님께서는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삼으셨습니다.”   저는 곧 사제품을 받게 될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Date2016.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2
    Read More
  5. No Image 17Jan

    연중 제 2 주일-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

    다해 연중 제 2 주일 복음은 요한복음의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깁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인 제 3 주일부터는 루카복음을 계속 읽게 되는데 왜 제 2 주일만 요한복음, 그것도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기를 읽는지 그 전례적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겠지만 쉽게 ...
    Date2016.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1
    Read More
  6. No Image 16Jan

    연중 1주 토요일-죄인인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뜻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사무엘기에서는 사울이 부르심을 받고 복음에서는 레위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무엘기에서 좋은 가문의 잘 생긴 사울이 부르심 받는 것과 달리...
    Date2016.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4
    Read More
  7.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