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늘 이사야서에서 지칭되는 그들너희는 누구인가?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의 길을 알기를 갈망하고,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면 하느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하는,

한 마디로 갈망을 하는 사람입니다.

 

갈망하는 사람, 그것도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훌륭한 사람, 훌륭한 신앙인이 아닙니까?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얘기들을 보면

진정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인지 의문이 갑니다.

 

하느님을 갈망한다면서,

그리고 하느님을 갈망하기 위해 단식을 한다면서

이웃과는 다투고 온갖 못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단식은 같이 가지요.

격한 운동으로 수분이 다 빠진 사람의 갈증이 심하고

물을 섭취한 사람에게는 물에 대한 갈증이 없듯이

이미 너무 배부른 사람들은 갈증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단식으로 배고프게 해야지만 갈증이 커지지요.

 

그런데 오늘 이사야서 말씀을 보면 단식을 한다고

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의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이웃 사랑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그러면 어떤 단식일 때 단식이 갈증과 사랑으로 이어질까요?

 

제 생각에 사랑의 단식이 아닐 때이고,

달리 말하면 자기만족을 위한 단식일 때입니다.

 

사랑 때문에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니고

사랑을 위해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니면

아무리 단식을 많이 해도 그건 자기만족이거나

자기학대에 불과하기에 오히려 갈등만 키우고

자신과 싸우고 남과도 싸우게 할 뿐일 겁니다.

 

배고프면 짜증이 많이 날 것이고,

먹고픈 나와 먹지 않으려는 나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단식에 실패하면 그런 자신에 화가 날 것이고,

이런 이유로 짜증과 화가 나 있으면 괜히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미워하고 싸우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랑으로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닐 때

감정적으로 다투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 욕심이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탐욕이라면

오늘 이사야가 꾸짖듯이 남의 것을 착취하고

자기 일꾼들을 다그치고, 학대하고, 억압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사랑 때문에 단식을 하고,

사랑으로 단식을 할 때만 그 단식이

하느님께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이웃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당신이 좋아하신 단식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요,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요,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주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을 하는 사람일까?

이것을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사순 4주 수요일-지금이 바로 그때!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저는 음악방송을 고정하여 듣습니다. 어제 아침 방송은 민족에 따라 3월의 뜻들이 다름을 소개했...
    Date2016.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4주 화요일-비의도적인 하느님의 섭리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오늘 복음의 병자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서른여덟 해나 앓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
    Date2016.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3. No Image 07Mar

    사순 제4주일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한 모습은  매 순간 하느님의 뜻에 머물지 못합니다.  돈...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4주 월요일-<과정의 신앙>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5.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6.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9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3주 토요일-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식은 초등...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