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2.14 11:48

사순 제1주일

조회 수 57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이 나에게 더 좋을지 저울질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각자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그 판단 기준이 나를,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는 예수님을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 그 기준으로 빵, 권세, 영광 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너무 쉽게,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돈이나 명예가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빵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더 높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섭니다.

 아니 거짓말이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무엇에 의해서 움직여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어서 우리가 돈이나 명예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 삶이며, 더 나은 삶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에는 조용히 눈을 감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점점 그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더 이상 의식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돈을 추구하지 않고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기도 합니다.

 아니 내가 고귀한 존재인데, 나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는데, 내가 하느님의 아들인데, 내가 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야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다시 돈이나 명예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세상은 한계가 있고, 그렇기에 세상이 주는 돈이나 명예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행복에도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돈이나 명예가 삶의 기준이 된 현실 속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행복이 무엇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추구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병들어 갑니다.

 우리 각자가 조금씩, 하나씩, 돈이 기준이 아닌 삶을, 명예가 기준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하느님이 우리 삶의 기준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세상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돈이나 명예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빛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생각을 반영하듯 항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다른 모든 생명체의 창조에 아서 빛의 창조가 먼저 이루어집니다.  즉 생명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빛은 그저 마냥 ...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3
    Read More
  2. No Image 14Mar

    사순 5주 월요일-할 말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이 말씀을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밝게 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천상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빛...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3
    Read More
  3. No Image 13Mar

    사순 제5주일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과 우상 숭배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세야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 때,  간음은 부부간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0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제 5 주일-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가거라.>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 세 말씀에 사람들은 다르게 방점을 찍을 것...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5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4주 토요일-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성경을 연구해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확신범確信犯 도덕이나 종교, 정치적인 신념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행하여지는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   이것이 확신범에 대한 사전의 정의인데 저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
    Date2016.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6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4주 금요일-무관심의 살인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찍어 누르고 죽이기까지 할 수 있을까? 특히 정치판을 보면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죽이기까지 하지요.   저는 군 생활을 하사로 했는데 고참 하사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했...
    Date2016.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8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4주 목요일-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는 이유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그러자”라는 말로 오늘 탈출기 마지막 문장은 시작됩니다. “그러자”라는 말은 보통 앞에서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대응적인 말이나 행동 사이에서 앞뒤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
    Date2016.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