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6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아니 사순시기를 생각만 해도 반기는 마음이 아니라 부담스러우면서

또 이 시기가 왔구나!’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까 생각을 해보면 사순시기 하면

단식이니 절제, 고행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인데

이런 것들이 제 뇌리, 아니 골수에까지 박혀 있나봅니다.

 

그래서 저를 반성하며 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순시기를 이렇게 보내는 것을 하느님께서 좋아하실까?

부담스럽게 억지로 하는 단식을 하느님께서 좋아하실까?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좋아하실지, 싫어하실지 따지기 전에

사순시기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을지,

어떻게 보내는 것이 내게 더 유익할지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순시기를 억지로라도 괴롭게 보내는 것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뭣이든 기꺼이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는 것에 이런 뜻도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내가 아직 죄 중에 있음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다른 사람들이 고통 중에 있음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주님의 고통을 생각할 때 마음이 찢어지게 아파하는 그런 것 말입니다.

 

어제는 제가 마라톤 연습을 하였는데

제가 시간만 나면 마라톤을 죽어라 하고 뛰는 것을 보고

마라톤 중독이어서 그런 것이라고,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꼭 좋아서 뛰고 즐거워서 뛰는 것만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처럼 뛰기 싫을 때가 더 많고 뛰는 것이 괴롭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제 스스로 마라톤을 뛰는 것이고

명절인데도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마라톤을 뛴 것입니다.

제게 목표가 있고, 하여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 뛴 것인데

이것이 바로 좋아서 뛰는 것과 다른 기꺼이 뛰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 사순시기는 어디에 목표를 둘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금연, 금주, 단식 등을 하던 다른 해와 달리

<Coram Deo>가 마음에 떠올랐고 차올랐습니다.

 

<Coram Deo><하느님 앞에서>란 뜻인데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하느님 앞에 있고,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제 왜 이런 생각이 떠올랐냐 하면 어제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너희가 진심으로 하느님께 돌아와 마음을 다하여

참되게 살면(토빗13,6)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제가 있으려면

먼저 진심으로 하느님께 돌아와야 하고,

하느님 앞에 있게 되면 제가 무엇을 하건

가식으로 하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올 사순시기의 실천은 <Coram Deo>로 정했습니다.

단식을 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단식을 안 하고 먹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기도를 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기도를 안 하고 놀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자선을 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자선을 안 하고 쓰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4주 목요일-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는 이유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그러자”라는 말로 오늘 탈출기 마지막 문장은 시작됩니다. “그러자”라는 말은 보통 앞에서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대응적인 말이나 행동 사이에서 앞뒤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
    Date2016.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4주 수요일-지금이 바로 그때!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저는 음악방송을 고정하여 듣습니다. 어제 아침 방송은 민족에 따라 3월의 뜻들이 다름을 소개했...
    Date2016.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3. No Image 08Mar

    사순 4주 화요일-비의도적인 하느님의 섭리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오늘 복음의 병자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서른여덟 해나 앓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
    Date2016.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4. No Image 07Mar

    사순 제4주일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한 모습은  매 순간 하느님의 뜻에 머물지 못합니다.  돈...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5. No Image 07Mar

    사순 4주 월요일-<과정의 신앙>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6.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7.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