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3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 다해 찬미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에서 다윗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준 다음

교회의 전례는 다윗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집회서 말씀을 들려줍니다.

어린 나이에 골리앗과 대적한 위대함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안정궤도에 올려놓기까지의 위대함을 칭송합니다.

 

한 나라의 임금이라면 백성을 평안케 하는 것이 최고의 임금이지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정치적으로 편안케 하는 임금.

우리나라가 이런 대통령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집회서는 다윗의 위대함을 이것으로 국한치 않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임금이지만

다윗의 위대함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는 이것으로 부족합니다.

 

다윗은 정치도 잘하고 하느님도 사랑하고 기도도 잘한 임금,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정치를 한 임금,

정치를 잘하여 백성을 하느님께로 인도한 임금이었습니다.

 

다윗이 모든 일을 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는 것은

일을 성사적으로 하였다는 얘기가 되지요,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저는 제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을 안 하고 빈둥빈둥 거리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기도만 많이 하는 사람도 삶을 결코 잘 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일 중독자처럼 일 없으면 불안해하는 사람도 참 불쌍하고,

중독자까지는 아니지만 의미 없는 노동을 하는 사람도 불쌍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것의 가치를 모르는 바 아니나

일 때문에 사람을 잃거나 그렇게 많은 일을 하였지만

일밖에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고 아무도 없는 일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로지 수학문제하고만 씨름하는 고독한 수학자처럼

같이 일하는 사람도 없고, 사랑이 발생치 않는 그런 일이 아니라

사랑으로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얻는 그런 인격적인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격적인 일보다 더 고귀한 일이 성사적인 일이지요.

<성자가 된 청소부><성자가 된 똥 지게꾼>처럼

자기 안에 깨달음을 지니고, 하느님을 지니면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을 함에 있어서 당당하고 그 일은 거룩하지요.

 

제가 옛날에 담배를 피울 때 이런 시도를 하였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성사가 되도록 담배를 피자.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분향예절이 되도록 담배를 피자.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는데

담배를 피울 때마다 성호경을 바치고 하느님 생각을 하면

이 담배 피우는 행위가 성사가 되지 않겠는가?

 

어떤 때 성사행위에 실패하여 생각 없이 담배를 피우기도 했지만

자꾸 의식화하고 습관화하니까 담배를 피울 때마다

가외로 생활 기도를 더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므로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였다는 다윗의 얘기는 오늘로서 끝나지만

모든 일, 특히 죄 중에서도 하느님을 만났던 그의 성사적인 삶을 잊지 말고

우리도 그렇게 성사적인 일을 하고, 성사적인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사순 제 3 주일-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화답송은 모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순 제 3 주일의 주제는 <주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늘 너그러우시지만은 않으시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6.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2
    Read More
  2.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1
    Read More
  3. No Image 26Feb

    사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제가 자주 비교하며 차이를 생각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비교이고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비교인데...
    Date2016.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4. No Image 25Feb

    사순 2주 목요일-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이름이 없고, 거지에게는 외려 이름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반대지요. 서울 역에 있는 사람은 이름이 없고 그저 노숙인지만 부자 이건희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을 사람들이 다 알지요...
    Date2016.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1
    Read More
  5. No Image 24Feb

    사순 2주 수요일-듣고 싶은 것만 듣는 나.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음모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독서 예레미야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고 복음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6.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0
    Read More
  6. No Image 23Feb

    사순 2주 화요일-우리는 성사적인 실천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어제에 이어 자리에 대한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도 모세의 자리에 대해서 주님께서 말...
    Date201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0
    Read More
  7.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고 오늘 축일 이름대로 성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그리고 사도좌 축일인데 다른 사도가 아닌 베드로 사도의 좌, 곧 로마 교구의 사도좌 또는 로마 교구장의 자리 축일입니다.   로마 교구...
    Date201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