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면서 당부를 하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너희는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너희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첫째는 속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객기인지 모르지만 저는 속지 말라는 일반적인 말에

사람 사는 것 다 속고 사는 거고, 속아주며 사는 거지하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살다보면 손해도 보며 사는 것이지 하는 생각과 같은 맥락입니다.

 

살다보면 우리 주변에 손해는 조금도 보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깍쟁이 같고,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 거래 같아서

일이 아니면 이런 사람은 더 이상 관계하고 싶지 않지요.

 

같은 맥락에서 웬만큼 속아주는 것은 관계에 숨통을 터주는 것이고

정이기도 하고 심지어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바보처럼 많이 속으며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웬만한 것은 다 속아주고 바보 같아도

절대로 속지 말아야 할 것들은 속지 말아야 하고,

이것이 헛똑똑이와 달리 진짜 지혜로운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정말로 속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생명, 행복의 길에서 미끄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생명,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생명,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종교입니다.

 

사람이라면 따라가지 말아야 하고 종교라면 믿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바로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인데

그럼에도 요즘 신천지를 믿는 사람들처럼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이비 교주에게 속아 그를 믿고 따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왜 따르고, 어떻게 따르게 될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오늘 주님께서 예로 말씀하시듯

환난의 상황이 닥치게 되면 살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죽게 되는 거지요.

환난의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하여 정신이 흐려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신력이 약하고 믿음도 약한 사람이 환난을 당하게 되면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에 누가 이래야지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

그것에 혹하여 사이비 교주를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비 교주란 바로 이런 환난의 상황을 이용하여

약한 사람을 미혹하며 자기욕심을 차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어려움에서 구해줄 사람, 구원자가 바로 자기라고 하는 자이지요.

 

저에게는 벌써 26년 전에 죽은 친구 신부가 있습니다.

이곳 성북동 수도원에서 마지막 1년을 살았는데

그때 제가 성북동 책임자였기에 저와 형제들이 간호했지요.

 

아주 곤란을 겪었던 것이 여러 의사들(?)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게 되자 민간 치료에 의지하게 되었는데

이사람 저사람이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여러 치료법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다 사랑 때문에 그런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기에 고맙기는 한데

문제는 제 친구가 이 얘기를 들으면 그것에 혹해 그렇게 하려고 하고,

저 얘기를 들으면 또 그것에 혹해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치료를 믿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환난의 날에 우리의 믿음이 잘 드러납니다.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또 어려움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때문에

믿음의 유혹을 받게 되는데 이런 때 우리는 믿음을 하느님께 둬야 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러나 우리는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되고 주님을 믿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재의 수요일-<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이제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8)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Date2016.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61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2
    Read More
  3.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1
    Read More
  4.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4
    Read More
  5.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외딴 곳으로 가라.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쁘냐고 물으면 전에는 바쁘다고 답하는 것이 제가 삶을 잘 못 사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바쁘지 않다고 대답하곤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대전에 있을 때보다는 좀 바쁘다고 답합...
    Date201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2
    Read More
  6.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무엇을 청할까요라는 딸의 말에 헤로디아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머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요한은 헤로디아에게 있어서 눈의 가시였고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원했던 것...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0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 다해 찬미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에서 다윗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준 다음 교회의 전례는 다윗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