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어제에 이어 자리에 대한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도 모세의 자리에 대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자리와 모세의 자리는 과연 어떤 자리입니까?

 

모세의 자리에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라고 하는 것을 보면

모세의 자리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리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그들의 행실은 그들이 자리에서 얘기한 대로 하지 않으니

자리에서 한 말만 따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자리와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은

진정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만 하고 실천치 않아도 되는 사람인가요?

그리고 그럴 경우 그들의 말을 사람들이 과연 따르겠습니까?

결코 그래서는 안 되고, 그런 말은 사람들이 따르지도 않지요.

 

한 해를 보내고 올 초 저희 종신 서원자 공동체는 생활반성을 했습니다.

여러 반성 중에 양성과 관련한 반성도 하였는데 그 골자는 이러합니다.

 

양성을 직간접으로 담당하고 있는 종신 서원자 형제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성기 형제들을 모두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그리고 노파심 때문에 형제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만

실천적 모범이 약하기 때문에 많은 말이 오히려 역효과였다는 거였고,

그래서 말로 많이 가르치기보다 솔선수범하자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공동체 미사를 주례한 형제가 강론을 하면서

수도자의 실천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는 뜻에서 이런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레닌이

수 십 만의 정교회 성직자 수도자들을 처형하였는데

성직자들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말씀으로 산다고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빵을 빼앗아 자기들 배만 불리고

사람들은 굶주리게 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처형을 했다고 합니다.

 

약장사가 약을 팔면서 정작 자기는 먹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사람들은 아무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먹어 실증적으로 효능을 증명하는 것이 최선의 방도지요.

 

그러므로 모세의 자리에 앉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자기가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왜 실천치 않을까요?

좋은 약인 줄 안다면 남에게 권하기에 앞서 자기가 먼저 먹듯

하느님의 말씀이 진정 행복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고 믿는다면

자기가 먼저 실천할 터인데 왜 실천치 않을까요?

 

그러므로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결국 모세의 자리에 앉았을 뿐

하느님의 말씀이 진정 행복의 말씀, 복음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겁니다.

 

그렇지만 가르치는 자리에 있지 않고 듣는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말씀을 들은 우리는 우리의 실천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합니다.

 

모세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다 해도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면 우리는 실천을 해야 하지요.

그런데 그 말이 맞는 말일뿐 아니라 하느님 말씀이라면

다른 이유가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더더욱 실천해야 하지요,

 

어두운 밤에 길을 가는데 등불을 강도가 준다고 하여

그 등불을 마다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하느님의 말씀은 누가 전해주건 하느님의 말씀이니

하느님 때문에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람 때문에 실천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는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실천하는 성사적인 실천자가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2.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3. No Image 02Apr

    부활 8부 토요일-겸손함과 담대함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
    Date2016.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2
    Read More
  4.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5.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6.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12
    Read More
  7.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