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6.26 08:51

연중 제13주일

조회 수 57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의견과 맞이 않아 충돌했을 경우,

 다음 번에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행동하지만,

 그 선택이 매번 그들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나는 그들 입장을 배려해 준다는 마음으로

 내것을 포기하고 그들의 의견을 따르지만,

 오히려 불만이나 짜증을 듣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참으로 난감합니다.

 이렇게 해도 불만,

 저렇게 해도 불만.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두 다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에게도 적용될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선택하다보면

 다른 살마들의 마음과 부딛치게 되고,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 둘 나를 등지게 됩니다.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내가 편하게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것은 고통으로,

 힘듦으로,

 외로움으로 다가오지만,

 주님을 따르는 이들의 모습이 원래 그러하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각자가 원하는 것만 가지고 대화를 하기 때문에,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자신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발끈해서 화를 내게 됩니다.


 관계가 어긋나고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그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 있어서 그 불편함은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뜻을 선택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히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원인을 찾기보다는,

 내가 지금 주님의 뜻을 찾고 있는지,

 내가 찾은 주님의 뜻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인간적인 아쉬움에서

 조금 더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아버지 장례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나?

 떠나면서 말 한 마디 없이 냉정할 수 있나?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우리는 다 맞출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입맛은 놓치고 지나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그 누군가에게서는 또 다시

 불만이나 짜증을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뜻을 따라갈지

 하느님의 뜻을 추구할지 

 결정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양쪽 다 어려움이 따라온다면

 저는 주님의 뜻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영적인 장사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Date2016.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9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렇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또한 그 빛과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의인들이 그 빛을 받아 밝게 빛...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2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마음은 밀밭, 가라지 밭?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로.   실로 우리의 마음은...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4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세가  많이 보이는 듯한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에 올라타셨고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었 습니다. 그러...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21
    Read More
  5.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2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서도 못 들어주시는 기도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주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가 청하면 다 들어주실까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
    Date2016.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은  수확 때까지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악한 ...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806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