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3.25 05:02

성주간 월요일-사랑의 순환

조회 수 490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삼백 데라리온 어치의 향유를 발에 바르는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는 항의와 비판을

받으시는데 제 생각에 이 비판은 날카롭고 정의롭기도 하여 참 뼈아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신 것은,

유다의 비판이 옳지 않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도 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그 비싼 향유를 당신 발에 바르는 것보다

그것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더 원하셨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주님께서 그 행위를 마리아에게 허용하신 것도

당신이 아니라 마리아를 위해서 허용하신 것일 겁니다.

 

사랑의 허용,

사랑의 수용,

사랑을 귀히 여김.

 

이것이 주님의 의도입니다.

 

적당한 비유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예전의 저는 누가 무엇을 제게 선물하실 때 칼 같이 거절했습니다.

 

저의 가난을 위해서입니다.

견물생심처럼 선물을 받기 시작하면

작은 구멍이 봇물 터지듯 하게 할 것이기에

겁먹고 미리 그리고 아예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주시는 분들의 사랑을 고려하고 배려할 사랑의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때 저의 가난은 많이 타락했지만

사랑의 여유는 많이 생겼습니다.

 

그 선물을 사랑으로 받아 나의 소유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돌려

사랑이 순환하게 하는 것 곧 돌고 돌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허용과 사랑의 수용과 사랑을 귀히 여김이

사랑의 순환이 되게 함이 저의 목적이라는 말입니다.

 

주님도 이런 마음이셨을 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마리아의 발 씻음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신 주님은

이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사랑을 모범으로 보여주실 겁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고 선언하실 것이고,

주님의 발을 씻어드린 마리아도 주님 돌아가신 뒤에는

주님 말씀대로 가난한 이들의 발을 주님 발 씻어드렸듯 씻어줬을 겁니다.

 

이럴 때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도 대립이 되지 않고 순환이 되는데

이 사랑의 순환을 오늘 주님과 마리아의 사랑에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25 06:37:53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pr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
    Read More
  2. No Image 11Apr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3.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초월 싸움

    오늘 베드로 사도는 자기들이 명령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시도자들에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도 묵상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순종치 않는 것이...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42
    Read More
  4.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눈 밖에 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요즘 악은 작은 하느님 체험, 작은 기적을 가끔 체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체험하는 작은 하느님 체험...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0
    Read More
  5. No Image 10Apr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6.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신자다운 한마음과 한뜻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 ...
    Date2024.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16
    Read More
  7. No Image 08Ap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