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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여기는 것인데

사실 인간은 다 이기주의자이고,

또 진정한 이기주의자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자기에게 해로운 것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기주의이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 나에게 이로운 것이 아닌 이기주의가 문제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면서 나만 이로운 것이 문제이지

진정 자기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것이라면 문제되지 않으며

그런 이로운 것과 그런 이기주의는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와 슬기로운 이기주의자.

 

보통 어리석은 이기주의자는 소탐대실小貪大失합니다.

작은 이익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하게 돈을 탐내다가 건강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편함만 쫓다가 인심을 잃고

당장의 편함만 찾다가 인생 전체가 망합니다.

 

이에 비해 슬기로운 이기주의자는 대공대공大空大公합니다.

이 말은 원불교에서 하는 얘기인데

크게 자신을 비워서 크게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불교적으로 바꾸면 소아小我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는 것입니다.

 

뭐라 하건 공통적인 것은 자기의 작은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공동선을 이루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을 사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교회의 오랜 전통은 이런 사람을 슬기로운 장사꾼에 비교하고,

특히 프란치스칸들은 이것을 거룩한 교환으로 표현합니다.

 

거룩한 교환(Sacrum Commercium)이란

세상 것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의 덕은 이 하늘나라를 사는 화폐가 됩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옛날에 훌륭한 장사꾼이란

싼 것을 가지고 비싼 것을 사는 사람이었는데

가장 훌륭한 장사꾼, 영적인 장사꾼은

하찮은 세상 것들은 가지고 참으로 보물인 하늘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세상 것이 하찮고, 하늘나라가 보물이냐는 것입니다.

정말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반대로 하늘나라가 진정 우리에게 보물입니까?

시편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하는데

사실 주님이 얼마나 좋고,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맛봐서 안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오늘 비유의 장사꾼처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세상 것의 맛은 알고 하늘나라의 맛은 모르는 겁니다.

보물이 밭에 묻혀 있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재미에 가려 하늘나라가 아무런 흥미가 없는 나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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