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1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축일 때마다 읽고,

또 다른 때에도 읽었기에 수없이 많이 읽은 복음이지만

오늘은 읽는 동안 다른 때 크게 생각지 못했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나 때문에>라는 부분이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사람들이 한 짓도 하느님께서 하신 일로 바꾸고,

사람들에게 당한 것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지요. 성인들은 이렇게 하신 분들이고

특히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김 대건 사제는 능히 이리 하신 분입니다.

 

김 대건 사제 일가에 일어났던 일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미리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입니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김 대건 사제의 아버지 김 제준이 순교하게 된 것은

바로 사위, 그러니까 김 대건 사제의 자형의 밀고 때문입니다.

 

분명 아버지 김 제준의 순교는 자형의 밀고에 의한,

곧 사람에 의한 죽음이지만 김 대건 사제의 편지에는

자형에 대한 원망이 없을뿐더러 이 일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습니다.

 

자신의 가족사가 부끄럽거나 서글퍼서 그랬을까요?

그런 것이었다면 성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복음적으로 이해하셔서 그러셨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초월적으로 모든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 일이 자식이 부모를 팔아먹은 참으로 서글프고 애석한 일일 수도 있고

장인을 팔아먹은 게 아니라 자신의 유교적 신념에 따른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쨌건 성인은 아버지가 하느님을 위해 순교한 거라고 보신 거고,

그래서 성인에게는 결코 불행한 사건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이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사건이라면

자형의 밀고를 잘한 것이라고 칭찬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그런 짓을 했냐고 분노하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는 있지요.

 

<하느님 때문(Propter Dei)>이라면

원인도 하느님 때문이고,

목적도 하느님 때문이라는 얘깁니다.

 

실상 하느님 때문이 아니라면

자형이 아버지를 밀고하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버지 김 제준도 순교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얘기하면 <하느님 사랑 때문(Propter Amorem Dei)입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순교를 선택한 것이고,

하느님 사랑 때문에 그 모진 고문과 순교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견딤과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죄인이나 소인은 죄나 잘못된 것을 다 <너 때문>이라고 하지만

성인이나 대인은 모든 것이 다 <하느님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인이나 대인에게는

환난과 순교의 이유도 하느님 사랑이고,

환난과 순교의 목적도 하느님 사랑임을

오늘 김 대건 성인과 모든 성인의 순교를 통해 다시 한 번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모르기에 믿는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인들 중의 사랑의 성인이 사도 요한이고, ...
    Date2016.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33
    Read More
  2.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달았는지를 물으시는데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그물과 고기의 비유만을 깨달았는지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13장에서 드신 모든 비유들의 뜻을 다 깨달았냐고 ...
    Date2016.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영적인 장사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Date2016.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7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렇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또한 그 빛과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의인들이 그 빛을 받아 밝게 빛...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9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마음은 밀밭, 가라지 밭?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로.   실로 우리의 마음은...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2
    Read More
  6.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세가  많이 보이는 듯한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에 올라타셨고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었 습니다. 그러...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18
    Read More
  7.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