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불경하기까지 한 생각인데

주님이 너는 행복하다고 하시면 시몬이 행복한 것인가?

주님이 너는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시몬이 진짜 행복했을까?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을 보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허나 주님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아무리 말씀하셔도

가난한 사람 모두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마태오복음의 선언과 연결시키면

영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가난해도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주님께서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셨어도

시몬은 주님이 왜 자기보고 행복하다 하시는지 모르고

주님께서 자기 이름을 시몬에서 베드로라고 바꿔주셨어도

시몬은 여전히 베드로가 아닌 시몬으로 남아있었을지 모르며,

아무리 너는 내 교회의 반석이라고 하셨어도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

시몬은 여전히 반석이 아니라 가실 길을 막는 걸림돌이었을지 모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시몬이 행복한 이유로

당신이 누구신지 하느님께서 알려주셨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당신이 누구신지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정말로 제대로 알았다면 시몬은 분명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몬이 주님을 이해한 것은 반만 안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만 알았지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그가 생각한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이 세상에서 실패해서도 안 되고 죽어서도 안 되는 그리스도였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사랑의 하느님이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셔야만 하는데

사랑은 수난과 죽음이 부활이라는 당시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제대로 안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의 뜻을 제대로 안다면 우리는 참으로 행복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치기로 압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모르던지.

반쪽만 알거나 자기 좋은 쪽으로만 알던지.

 

그래서 행복도 얼치기 행복입니다.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행복인지도 모르며,

불행하지 않은 걸로 행복한 줄 알거나

불행한 줄 모르고 행복하다고 착각하거나.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너는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알기에 행복하십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8.04 05:39:36
    제게 문제가 생겨 이곳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행진 기간에 저의 1년 약속/계획이 적혀있는 일정표(다이어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번 주부터 제가 어디 강의를 가야 하는지, 어떤 회의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립니다. 저와 관련하여 약속을 하신 분이나, 강의를 부탁하신 분이나, 회의를 함께 하기로 한 분들은 그것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전화는 010-2340-5501이고, 이메일은 lkofm@hanmail.net입니다. ikofm이 아니고 LKOFM의 소문자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2주 목요일-내게도 수작을 거시는 주님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베드로의 배에 오르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베드로와 첫 번째 제자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이 전혀 다르고, 공관복음 중에서 오늘의 루카복음은 다른 두 복음과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8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수요일-안정이 안주로 바뀐 삶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6.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3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2주 화요일-나도 아무 상관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제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이 있어 오늘은 그 문제를 묵상할까 합니다.   30년 전 제가 본당사목을 잠깐 할 때 악령에 들린 분이 있었습니다. ...
    Date2016.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9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세례자 요한 순교 기념일-이 시대의 헤로데와 세례자 요한-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시대적 배경과 헤로데왕과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한마디로 불안정한 시대였고 정치 사회의 모습 또한 안정치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로써 당시 세상을 손아귀에 넣고 천하...
    Date2016.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347
    Read More
  5.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오늘도 헤로디아 같은 사람 많고,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 많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정말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 때문에 죽었을까? 헤로디아만 없었으면 요한은 죽지 않았을까?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
    Date2016.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4
    Read More
  6. No Image 28Aug

    연중 제 22 주일-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세상사 꼴불견 중의 최고의 꼴불견은 스스로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것이고, 그것도 겉으로는 그럴 마음이 없는 것처럼 겉꾸밈 하는 경우입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도 말입...
    Date2016.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7.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토요일-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제 생각에 악하고 게으른 종은 틀림없이 억울할 것입니다. 자기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고, 적어도 혹 게...
    Date2016.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