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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정말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 때문에 죽었을까?

헤로디아만 없었으면 요한은 죽지 않았을까?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헤로디아가 아니어도 세례자 요한은 다른 사람에 의해

같은 이유로 죽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예언자의 운명이 이것이지요.

그래서 세례자 요한이 예언을 하다가 죽는 이런 얘기는

인간 역사 안에서 언제고 어디서고 볼 수 있으며

오늘날 우리 정치에서도 많이 보고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헤로디아 같은 사람은 오늘날도 수없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대선 부정을 검찰총장이 엄정하게 조사하니

그를 혼외자식 문제로 오히려 찍어내고 한 팀의 다른 검찰들도 몰아냈지요.

 

올해 청와대 민정 수석이란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온갖 농단을 하였습니다.

문제가 돼서 감찰을 하였는데 오히려 그 감찰관이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권력자들이 그도 찍어버릴지 모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나게 됐고

왜 정부와 관계자들은 구조하는데 실패했는지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사건 당시 7시간 동안 뭣을 했는지 조사하고,

국정원이 이 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려고 하니까

조사를 못하게 방해를 하고 마침내 위원회 활동을 종결시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특별 조사 위원들과 유가족들은 광화문에서 지금 단식투쟁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라도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누가 밝히려고 하면 좋아할 리 없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갈린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은 예언을 싫어도 받아들이려 하고

저나 여러분처럼 힘이 없는 사람은 막고 싶어도 막지 못하지만

힘 있는 사람들, 힘으로 막아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을 막아버리고, 입을 막을 수 없으면 아예 사람을 죽여 버리지요.

 

이것이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하는 짓이며 특히

부정하게 권력을 잡은 사람일수록 그것을 덮기 위해 더 그러합니다.

 

그런데 힘으로 자기가 한 것을 덮으려는 헤로디아 같은 사람도 많지만

이들의 잘못에 대해 세례자 요한처럼

두려움 없이 예언하는 사람들도 줄곧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축일은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오늘날도 세례자 요한처럼 수난을 당하는 많은 사람을 기억하는 축일이며,

세상의 불의에 대해서 세례자 요한처럼 예언하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사람들임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축일의 전례는 감사송에서

세례자 요한이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음을 노래하고

본기도에서는 하느님,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그를 본받아,

저희도 끝까지 하느님의 진리를 믿고 증언하게 하소서.”라고 노래하지요.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진리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까지는 못해도

오늘날의 많은 예언자들이 또 다른 세례자 요한들임을 인정하고

그들의 예언이 적어도 잘못이라고 얘기하지는 말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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