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6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 어머니를 당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께 합당치 않다고 하신 말씀을 인간보다 더 사랑 받고 싶어서

그리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우리 가운데 없을 겁니다.

 

구약에는 질투하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그것은 비유적인 것이지

진짜 질투나 하시는 하느님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만일 그런 분이라면 그런 하느님은 하느님도 아니십니다.

 

사실 하느님은 여러 존재 중의 한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곧,

독불장군식의 유일한 하느님이라는 뜻에서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저는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삼위이지만 하나이시고, 우리와 하나이신 분이라는 뜻에서,

하느님은 우리와 나뉠 수 없는 그래서 둘이 아닌 하나이신 분이라는 뜻에서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당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께 합당치 않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은 결코 시샘이나 질투의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만일 저의 어머니가 당신보다 형을 제가 더 사랑하면

당신께 합당치 않다고 하신다면 그런 분은 어머니도 아니고

그런 어머니의 사랑도 참 사랑이 아닌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형제간의 사랑을 부모와의 사랑에서 떼서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부모에 대한 사랑을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를 당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께 합당치 않다는 말씀도

모든 사랑의 근본이요 기본인 하느님과의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은 사랑이나

동떨어진 사랑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운데는 부모의 사랑은 보지만 하느님 사랑은 보지 못하고,

그래서 부모는 사랑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치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이 바로 무신론적인 사랑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얘기하며 휴머니즘적이라고 하고,

인류애가 뛰어난 사람을 일컬어 휴머니스트라고 칭송도 하는데

이 휴머니즘이나 휴머니스트 가운데 무신론이 자리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심지어 수도원 안에서도 사랑을 심리학적인 차원에서만 얘기하고

영성적 차원에서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무신론적인 모습이지요.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의 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라는 뜻에서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임을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창조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서 쉬셨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인간도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 법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일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쉼이 아니라,  지금가지 해 온 것이 자리를 잡고 질서를 잡기 위한  생산적인 쉼입니다....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1
    Read More
  2.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기도와 단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던 마음을  하느님께 다시 돌리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기 위해 기도와 단...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8
    Read More
  3. No Image 02Sep

    연중 22주 금요일-성령으로 새로워진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께 새터민 아이들과 저녁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학기로 졸업한 친구들이 있어서 축하해주기 위해서였지요. 만나 무엇을 먹으러 갈지 정하...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8
    Read More
  4.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기적은 인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믿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면,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2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2주 목요일-내게도 수작을 거시는 주님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베드로의 배에 오르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베드로와 첫 번째 제자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이 전혀 다르고, 공관복음 중에서 오늘의 루카복음은 다른 두 복음과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8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수요일-안정이 안주로 바뀐 삶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6.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3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22주 화요일-나도 아무 상관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제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이 있어 오늘은 그 문제를 묵상할까 합니다.   30년 전 제가 본당사목을 잠깐 할 때 악령에 들린 분이 있었습니다. ...
    Date2016.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