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주님께서는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주님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운데 세우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누구를 일으켜 세우고 누구를 가운데로 세우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저도 주님처럼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이왕이면 제가 다른 사람을 거꾸러트리는 사람이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거지요.

 

그런데 실제 저를 자세히 그리고 제대로 보면

제가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자기의 약함과 잘못을 인정하며 저의 도움을 요청하면

일으켜 세울 마음이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경우

저는 오히려 그를 거꾸러트리려 하고 거꾸러트리기 위해서 비판합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고분고분한 사람이 약함 때문에 쓰러지면

제가 도움이 되어 그를 일으켜 세우고 싶어 하지만

겸손치 않고, 특히 제게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겉보기와는 달리 사실은 그가 속으로 무너지고 있는 것인데도

일으켜 세울 마음이 없고 오히려 거꾸러트리려고 하는 겁니다.

 

언젠가 단체를 같이 하는 친한 사람들이 어디를 갔다 오는데

저도 동승하여 그분들이 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먼 거리를 오는 동안 같은 차에 타지 않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얘기 가운데 세우고는 그를 안 좋게 씹는 거였습니다.

 

그때 그러고 있는 그들을 속으로 비판하면서

저는 뭐가 다른지 봤더니 저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가운데 세우기보다는

비판키 위해 다른 사람을 가운데 세우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가끔 TV에서 아주 비틀어진 관계의 치유를 위해 역할극 하는 것을 보면

아주 문제가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을 중심으로 세우고 바라보면

다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다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해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그가 부자든 가난하든,

권력자든 힘없는 사람이든 가운데 선 사람, 중심인물이 아니고,

적어도 오늘 주님께서 가운데 세우신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우리가 가운데 세운 중심인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또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저는 제가 가운데 있고 자기중심적이기에

다른 사람을 어쩌면 한 번도 가운데 세우지 않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고 보면 저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누구도

가운데 세워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하느님까지도 가운데 세워드린 적이 없는 자.

가운데 제가 딱 서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웃 안에 있는 연약함을 보고, 비슷한 경우에 처해 있을 때

그 이웃에게 부축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그를 부축해 주는 사람은 복됩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그를 가운데 세우면 그의 안에 있는 연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안에 있는 연약함을 우리가 보게 되면

겉보기에 약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를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27주 목요일-돈 대신 성령을 주시면?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하느님께서 청하는 이에게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돈을 달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 더 좋...
    Date2016.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2
    Read More
  2.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올해 저는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강론의 주제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잡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간 저는 한 번도 이 주제로 축일 강론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평화의 사도라 불리고 아시시에서 세계종교 지도자들이 평화회의를 여러 차...
    Date2016.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7
    Read More
  3. No Image 03Oct

    연중 27주 월요일-욕망 중독증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되물으시고, 바리사이가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옳게 대답했다.’는 말은 ‘네가 제대로 알고 답을 잘했다.’는 말의 준말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하라’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Date2016.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4.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축일-사랑을 위해 순교하고, 사랑 때문에 선교하는

    우리가 소화 데레사라고 하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우리는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데레사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는 것입니까?   그것은 데레사가 본받을 만한 위대한 성덕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선...
    Date2016.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27
    Read More
  5.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한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마저 거부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비교하는 마음은  하느님보다도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별 차...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9
    Read More
  6.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한 줄도 모르는 불행에 대한 경고성 애원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끔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루카복음의 주님은 더 그러하신 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에게 심한 말을 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라고.   저는 이런 말...
    Date2016.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2
    Read More
  7.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가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머물고 있음을  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신으로 파견된 존재로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즉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입이 되며,  만질 수 없는 하느님...
    Date2016.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