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열두 사도의 축일을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다 지냅니다.

그만큼 열두 사도는 우리 교회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열두 사도는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열두 사도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하나의 주님의 교회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열두 사도를 한꺼번에 축일을 지내지 않고

사도들을 왜 한 분 한 분 따로따로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까?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 터키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 오늘 사도들의 축일을 지내며 느낌이 큽니다.

업무 때문에 간 거지만 그곳이 사도 바오로는 물론 요한과 필립보 등

사도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곳이고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어서

저처럼 무딘 사람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은

사도들 덕임을 이번 방문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었지요.

 

우리가 믿는 신앙은 사도들의 신앙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대로

사도들의 신앙을 기초삼아 그 위에 우리의 신앙이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 저는 (지리적 감각이 없어서 그런 면도 있지만)

뭉뚱그려 사도들의 신앙을 기초삼아 우리 교회가 세워졌다고 말하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그렇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 느낀 것은 사도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온 세상에 흩어져

척박한 그곳에 뿌리를 각각 내리고 주님의 교회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들은 박해자들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예루살렘 다락방에 한데 모여 있던 사람들,

아니, 모여 있다기보다는 뭉쳐있던 겁쟁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도들이 각기 생판 모르는 곳으로 흩어져

각기 그곳 교회의 기초들이 되신 것인데

우르르 같이 몰려가서 같이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흩어져서 따로 교회를 세운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이 되어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이번에 저는 터키에 저의 형제를 떼어놓고 왔습니다.

테러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지 않고 있던 사람들도 철수하는 그곳에

저는 저의 형제를 떼놓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떼놓고 저만 온 것이어서 마음 안쓰럽지만

그 형제 입장에서는 제가 떼놓은 것이 아니고 자기가 떨어져 간 것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혼자 주님이 되기로 하고 주님의 사도가 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이지만 또한 혼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 많은 열매를 거두듯

자신이 기초가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입니다.

 

마음 든든한 것은 그 형제가 이러한 점을 저보다도 훨씬 더 잘 알고

그래서 사도들의 그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도 훨씬 더 크며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기에 주님께 의탁하는 신앙도 훨씬 더 큽니다.

 

오늘 두 분 사도들의 축일을 지내며

우리는 그분들이 기초가 된 교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지만

동시에 우리 또한 각기 사도가 되어 곳곳으로 흩어져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석문가롤로 2016.10.28 10:45:24
    시몬성인처럼
    사도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온 세상에 흩어져
    척박한 그곳에 뿌리를
    각각 내리고 주님의 교회를 세웠다는 점입니다 .
    저희에게 용기를 채워주시에 사도들의 믿음에 함께 할수있게 인도하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Dec

    대림 2주 화요일-내가 길 잃은 양인 것은 아닐까?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도 역시 대림시기에 왜 이 복음을 읽는지 생각해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복음을 대림시기와 연결시켜 이해해야 한다는 거지요.   제 생각에 우리가 기...
    Date2016.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5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2주 월요일-주님 앞에 공동체로 나아가는 구원의 공동체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곧 협력자들의 믿음 때문에 병자의 죄가 용서받고 병이 치유되...
    Date2016.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5
    Read More
  3. No Image 04Dec

    대림 제2주일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이야기 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즉 진정한 열매가 맺어지지 않았다면,  그 회개는 회개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회개를 이야기 할 때,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가 생각...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제 2 주일-또 회개? 무슨 회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며 불경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개?”   정말 우리교회는 수도 없이 회개를 얘기합니다. 사순절에도 회...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5. No Image 03Dec

    선교의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행복하다면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성인의 축일을 왜 대축일로 지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로부터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보다 더 위대하기에 대축일로 지내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Date2016.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눈먼 사람 둘은  예수가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믿고 고백함으로써 다시 보게 됩니다.  '믿는 대로 되어라'라는 말씀은  예수가 나를 다시 보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이고,  즉 ...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2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 1주 금요일-자비를 볼 수 있는 눈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6 777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