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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자신을 높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실제 높이보다 자신이 높이 있다고 착각하고 행동하는 것인가요?

낮은 자리에 있는 자신을 노력을 통해 높은 자리에 앉히는 건가요?

 

자신을 높인다는 것은 두 가지의 뜻을 다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 어떤 것이든 자기가 다른 사람 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 위에서 군림하려는 것이며 하느님 앞에는 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얘기는 문맥을 자세히 뜯어보면 자신의 높이를 착각한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의 주제 파악을 잘못한 것에 대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누가 자기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앉지만

더 귀한 사람이 나타나면 낮은 자리로 내려가게 될 거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더 세심히 뜯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인간들끼리 서로 높은 줄 알다가

실력이 드러나자 서열이 정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엇비슷하게 힘쓰는 깡패들이 모여서 서로 자기 힘이 세다고 하는데

진짜 힘 센 사람이 나타나자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는

그런 상황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혼인 잔치와 주인과 손님들 사이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당연히 주인입니다.

혼인잔치는 주인이 초대해야만 오는 자리입니다.

오느냐마느냐가 주인에게 달렸기에 자리가 어디냐는 더 말할 것 없습니다.

 

요즘 와서 유식하다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 <프레임>입니다.

<프레임 전쟁>이니 <프레임을 어떻게 짜느냐>느니 하는 표현이 많습니다.

영어로는 <Frame>이라고 하는데 쉽게 얘기하면 <>을 얘기하는 거지요.

 

틀을 짜면 모든 것이 그 틀 안에 있는 것이고,

모든 얘기는 그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지요.

 

그러니 <프레임 전쟁>이라면 누구의 주장이 틀이 되느냐를 놓고 싸우고

그래서 자신의 것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틀이 되도록 틀을 잘 짜야겠지요.

 

이 프레임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주님의 말씀은

니네들이 아무리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누가 높니 낮니 해도

그런 것은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이 없고

주인의 혼인잔치에서는 모든 게 주인에게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주인의 혼인잔치 프레임>에서는

지금까지 인간들끼리 지껄인 얘기는 다 쓸데없는 얘기고,

지금까지 인간들끼리 정해놓은 높낮이도 다 헛것이며,

지금까지 인간들끼리 세워놓은 질서도 다 무너질 겁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라는 시와 같은 거지요.

 

그러니 오늘의 비유 말씀에는 종말론적인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에 초대받게 되면

이 세상의 잔치는 끝장이 나고 말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오직 하느님의 아들의 혼인을 축하하는 사람만이 초대될 것이고,

하느님의 아드님과 얼마나 친한지

하느님의 아드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만 중요한 것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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