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일상을 우리에게 전하며

우리도 이런 일상을 충실히 살라는 가르침을 주는 복음입니다.

 

주님의 일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복음 선포와

하느님 나라의 사랑을 드러내는 치유와 구마 활동과

이 복음 선포와 구원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 세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잘 아시고, 특히 프란치스칸이라면 더 잘 아시듯이

주님께서는 한 곳에 정주하면서 이렇게 하신 것이 아니고

매일 같이 돌아다니시며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얼마 전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같이 하신 분이신데

행진 마무리 피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제가 혼잣말처럼

이제는 그만 돌아다니고 집에 가서 푹 쉬어야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재가 얘기한 뜻은 포르치운쿨라 행진과 곧 이어서 대만에서 온

무용단 공연 뒷바라지 때문에 한 달을 떠돌이 생활을 하였으니

이제 집에 돌아가서 좀 푹 쉬어야겠다는 뜻으로 한 것이었는데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말로 알아들으신 겁니다.

 

그 전화를 받고서 제가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일과 쉼, 일터 쉼터가 따로 없으셨는데

나는 순례나 행진, 그리고 강의 등이 큰일이고

큰일, 많은 일을 하고 나면 쉼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구나!

 

2-30대 때는 내내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신 주님,

말 그대로 동쪽에서 밥 잡수시고 서쪽에서 잠 주무신 주님과

이런 주님을 그대로 따라 한 프란치스코의 삶을 저도 따르고자

순회공동체 운동을 하고, 무전순례 프로그램이나 행진도 만들어

떠돌이 순례의 생활이 일상이 되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의 저는 그것이 일상이 아니고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차츰차츰 저는 저의 쉬는 시간과 쉴 곳이 있어야만 편안과 안정을 누리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한 것은 물론 불안정하고 불안하게 된 것이며

그렇게 해서 안정이 안주로 바뀐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버린 삶을 이제 와 주님의 삶처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이런 저에 비해서 복음 선포에 대한 주님의 열정은 얼마나 대단한지 감탄하며

아울러 완전하지는 못해도 어떤 식으로든 복음적인 불안정을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오늘 복음 묵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8.31 06:20:25
    오늘은 너무 늦잠을 자 5시 다 되어서야 일어나 묵상을 충분히 못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죄송하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8
    Read More
  2.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6
    Read More
  3. No Image 06Nov

    연중 제 32 주일-부활, 관계의 재편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17
    Read More
  4. No Image 05Nov

    연중 31주 토요일-돈은 섬기지 말고 쓰라고 있는 것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은 섬기지 말고 쓰라는 것이 오늘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저도 돈을 섬기지 말고 쓰자고 자주 말하곤 합니다.   시실 섬겨야 할 것은 하느님뿐입니다...
    Date2016.11.05 Category강론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5
    Read More
  5. No Image 04Nov

    연중 31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사가 불의하였지만 불의가 탄로 난 뒤에는 그 대처를 영리하게 하였다. 그러니까 오늘 비유의 집사는 <불의한 집사>이자 <영리...
    Date2016.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8
    Read More
  6. No Image 03Nov

    연중 31주목요일-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형제 여러분,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이해를 잘 하지 않으면 서로 반대되는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리 이로운 ...
    Date2016.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9
    Read More
  7.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영원히 기다리시는 하느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교회가 위령성월에 초하루에는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고 이렛날에는 위령의 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지요.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인 11월에는 우리가 ...
    Date2016.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1 772 773 774 775 776 777 778 779 780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