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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가 주님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주님은 거절치 않고 그 초대에 응하십니다.

여기까지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씻지 않고 음식을 드시자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바리사이가 이에 대해 놀라워하자 주님의 독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내가 겉은 더럽지만 속은 깨끗하고

너는 겉은 깨끗해도 속이 더럽다는 독설입니다.

바리사이가 뭐라 비난한 것이 아니고 놀라워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지나친 독설 아닌가요?

 

선의로 초대한 것 같고 당시 관습을 볼 때 바리시아가 놀라는 것 당연한데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는 느낌을 충분히 갖게 하고,

그래서 주님께서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고 그리고 이에 대해 바리사이가

무슨 반응을 보이면 즉시 한 말씀하시려고 작정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간에 주님께서는 이 기회를 통해

참된 정결례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싶어 하셨던 것이 분명하고,

식사 초대한 바리사이뿐 아니라 다른 이와 우리게도 가르침을 주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특히 바리사이나 저 같은 사람이

보는 눈이 많기에 겉은 말끔하게 하고 위선까지 하지만

속은 보이지 않기에 더 더럽다는 가르침을 주시는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저는 오늘 이에 대해 더 많은 묵상을 하기보다는

속의 더러움, 곧 탐욕과 사악함에 대해서 묵상코자 하고,

특히 탐욕에 더 집중해서 묵상코자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것에는 욕구, 욕망, 욕심, 탐욕 등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 있고 주님께서는 오늘 그중 탐욕을 말씀하십니다.

제가 볼 때 나쁜 것의 순서를 매기면 탐욕이 제일 나쁘고,

다음이 욕심, 욕망, 욕구 순이고 어쩌면 욕구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욕구는 하느님으로 만족하기에 다른 욕구가 없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래도 유한한 인간이 욕구가 없을 수 없다는 면에서는

욕구 그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욕, 식욕이 없을 정도로 하느님으로 충분히 만족하면 좋지만

사람이 어떻게 성욕, 식욕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욕구에 그치지 않고 욕망/욕정이 되는 것에서부터 나쁜 것이 되고

욕구하고 욕망하는 것을 소유하겠다는 욕심이 되면 더 나쁜 것이 되며,

욕심이 더 발전하여 탐욕을 부리기까지 하면 더 나쁜 것이 되는 거겠지요.

 

제가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욕심이 나는 것까지는 그래도 인간에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탐욕은 탐욕을 부린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다스릴 수 있고 다스려야 하는 욕심을 다스리지 않고

욕심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소유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나쁜 것, 악이고

이러는 중에 사람은 사악邪惡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악하지 않고서 어떻게 어떻게든지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서든 욕심나는 것을 소유하려고 사악해지는 거고

사악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욕심나도 어떻게든 소유하려 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대한 양보하여 욕심까지는 합리화할 수 있다 쳐도

탐욕까지는 부리지 않도록 하십시다. 오늘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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